며칠 전, 전남에 있는 한 애견동반 펜션을 다녀왔다. 사실 원래 계획은 인천 송도에 있는 애견 운동장을 가볼까 했는데, 마침 친구가 전남 쪽에 좋은 펜션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방향을 틀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들판을 보면서, 우리 강아지가 얼마나 신나 할지 상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났다.
도착한 전남 애견동반 펜션은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마당이 제법 넓어서 반가웠다. 짐을 풀자마자 우리 강아지는 마당으로 뛰쳐나가 풀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코를 땅에 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처음 보는 세상을 탐험하는 탐험가 같았다. 가끔은 멈춰 서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달려와 내 무릎에 얼굴을 비비기도 했다. 그 순간, 인천 송도 애견 운동장의 널찍한 잔디밭이 문득 떠올랐다. 거긴 정말 뛰어놀기 좋은 곳이었는데, 지금 이곳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주차장이 펜션 바로 앞이라 짐 옮기기도 편했고, 마당이 울타리로 잘 막혀 있어서 목줄을 풀어줘도 안심이 됐다.
마당에서의 자유와 조용한 저녁
해가 저물 무렵, 우리는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강아지는 내 옆에 찰싹 붙어 앉아 멀리 보이는 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끔은 고개를 돌려 내 손을 핥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 펜션은 반려견을 위한 배변 패드와 물그릇이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어서, 초보 반려인도 부담 없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녁에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강아지에게 얇은 옷을 챙겨 입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펜션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남 지역에 또 다른 좋은 애견동반 펜션이 몇 군데 더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에는 그곳도 한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른 아 yielded 산책의 기쁨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깨웠다. 펜션 근처에 작은 산책로가 있다는 걸 어제 주인장에게 들었기에, 바로 나가기로 했다. 길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나 있었고, 아침 공기가 너무 상쾌했다. 강아지는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앞서 걸었고, 가끔은 내가 던진 나뭇가지를 물어오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여행은 역시 반려견과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런 경험은 아마 전남 애견동반 펜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같았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깊이 잠든 강아지를 보며 이번 여행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도 애견 운동장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한적한 시골에서 강아지와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뜻깊었다. 다음에는 전남의 다른 해안가 쪽 펜션을 찾아가 볼까 한다. 강아지와 함께라면 어디든 새로운 추억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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