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인천에 있는 지인의 집들이에 다녀왔다. 사실 집들이 핑계로 강아지랑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인천은 서울에서 가깝고 바다가 있어서 언젠가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참 애매했다. 가을인지 여름인지 모를 습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잔뜩 흐렸다. 그래도 강아지가 차창 밖으로 코를 내밀며 바람을 맞는 모습을 보니, 모든 날씨가 괜찮아 보였다.
완도까지 달린 이유는 단 하나
집들이 후, 우리는 곧바로 남쪽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전남 완도에 있는 애견 해변. 사실 인천 근처에도 해변이 있지만, 완도는 예전부터 강아지와 함께 걷기 좋은 백사장으로 소문나 있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차로 꽤 달렸지만, 강아지가 뒷좌석에서 자다 깨다 반복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내려 쉬는데, 강아지가 나무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 싶었다.

완도 애견 해변에 도착했을 때, 강아지는 처음 보는 넓은 모래사장에 잠시 멈칫했다. 평소에는 산책로나 공원에서만 걷던 아이가, 발 아래 푹신한 모래를 느끼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모래를 뒹굴기 시작했다. 온몸에 모래가 잔뜩 묻었는데도, 그 순간만큼은 강아지가 진짜 행복해 보였다. 나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았다. 차가운 파도가 발목을 스치고, 강아지는 그 물결을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바다 내음, 모래, 바람.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인천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하룻밤
완도 해변에서 놀고 나니,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우리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서 미리 예약해둔 인천 애견동반 펜션에 짐을 풀었다. 솔직히 말하면, 완도까지 갈 생각에 처음에는 펜션에서 하루만 묵으려고 했는데, 막상 오니 펜션 자체가 너무 좋았다. 방 안에는 강아지 전용 매트와 장난감이 준비되어 있었고, 마당은 울타리가 있어서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었다.
저녁에는 펜션 앞 작은 공원을 산책했다. 강아지가 낯선 냄새를 맡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이 얼마 만인가’ 싶었다. 인천은 생각보다 반려동물 친화적인 곳이 많았다. 식당 앞에 강아지 물그릇이 놓여 있는 모습도 보였고, 카페에서도 강아지를 반겨줬다. 만약 다음에 다시 온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인천 근처에서만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깊어지자, 강아지는 내 품에 안겨 골아떨어졌다. 하루 종일 달리고 뛰느라 지쳤나 보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일은 펜션 근처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인천 앞바다를 한 바퀴 더 돌아보기로 했다.
다시 찾고 싶은 인천
인천은 의외로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였다. 바다, 공원, 그리고 따뜻한 펜션까지. 완도 해변도 좋았지만, 사실 여행의 진짜 매력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그 자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다음 주말에는 어떤 곳을 갈까. 벌써부터 설렌다.
태그 : 인천 애견동반 펜션, 완도 애견 해변, 반려견 동반 여행, 강아지와 바다, 인천 여행
#인천애견동반펜션 #완도애견해변 #반려견동반여행 #강아지와바다 #인천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