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번 여행은 좀 특별했다. 경기 쪽에 있는 오랜 친구가 새로 터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반려견 ‘모찌’와 함께 주말에 다녀오기로 한 것. 그런데 문제는 숙소였다. 모찌와 함께 잘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 애견동반 펜션’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고 있더라. 아무 데나 데리고 가기엔 모찌가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마당이 넓고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맸다.
모찌의 첫 한옥 나들이
경기에서 출발해 전주까지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단풍이 유난히 선명하던 날, 모찌는 창가에 코를 대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귀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아마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을 때 모찌의 반응은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처음 보는 기와지붕과 나무 문살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꼬리를 흔들며 보도블록 냄새를 열심히 맡기 시작했다. 낯선 곳에서 저렇게 적응을 빨리 하는 걸 보니, 이 녀석도 여행이 좋긴 한가 보다.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곳곳에 강아지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카페가 제법 있다. 특히 은행나무 길이 유명한 그 골목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서, 모찌가 발을 푹푹 빠뜨리며 걷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여웠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아침 일찍이나 해질 무렵에 산책하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오전 8시쯤 골목을 걸었는데, 그때의 고요한 한옥 풍경은 모찌와 나만의 작은 비밀로 간직하고 싶을 만큼 예뻤다.
우리만의 아지트, 경기 애견동반 펜션의 저녁
저녁이 되자 우리는 다시 경기로 올라와서, 처음에 예약해둔 경기 애견동반 펜션으로 향했다. 사실 전주에서 하룻밤 묵을까도 생각했지만, 모찌가 낯선 침대에서 잠을 설칠까 봐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을 골랐다.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마당에 풀어놓았더니, 모찌가 천국을 만난 듯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잔디 위에서 구르고, 나뭇잎을 물고 흔들고, 좀처럼 실내로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펜션 주인분이 직접 만든 따뜻한 차를 가져다주셨는데, 모찌도 그 옆에 앉아 조용히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가 어디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있는 시간’이라는 걸. 그래서일까. 이 펜션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모찌가 마당을 뛰어다니던 그 표정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떠나는 길, 그리고 다음 목적지
다음 날 아침, 짐을 싸면서 모찌에게 말했다. “이번엔 여기까지, 다음엔 더 멀리 가자.” 모찌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내 무릎에 턱을 얹었다. 아마 알아들은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 뒷자리에서 잠든 모찌를 보며 생각했다. 여행은 결국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가장 큰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 ‘누구’가 바로 옆에서 코를 골고 있는 이 털복숭이라는 걸.
다음 목적지로는 강원도 쪽을 알아보고 있다. 또 새로운 경기 애견동반 펜션을 찾아 헤맬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그날 모찌는 어떤 표정으로 새로운 곳을 탐험할까.
태그 : 경기 애견동반 펜션, 전주 한옥마을 강아지 산책, 반려견 동반 여행, 강아지와 한옥마을, 애견동반 카페, 경기 강아지 펜션
#경기애견동반펜션 #전주한옥마을강아지산책 #반려견동반여행 #강아지와한옥마을 #애견동반카페 #경기강아지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