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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처음 맞이한 토요일 아침이었어요. 창밖으로 햇살이 유난히 투명하게 내리꽂히길래, 꼬리와 함께 창가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사실 그날 아침, 저는 울산에 있는 지인이 새로 오픈한 작은 카페에 다녀오자고 꼬셔서 급하게 짐을 챙겼어요. 꼬리가 유치원 가방을 물고 와서 제 무릎에 툭 떨어뜨리던 모습을 보니, 이미 마음은 바다로 향해 있더라고요.
울산까지 차로 한 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왜 이제야 울산을 여행지로 생각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길이 참 아름다웠어요. 동해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푸른 바다가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꼬리는 뒷좌석 창문에 코를 대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이번 여행의 시작점이었어요.
바다 내음 가득한 광안리, 그리고 꼬리의 첫인사

광안리 해변에 발을 딛는 순간, 꼬리는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낯선 곳에서 늘 긴장하는 녀석인데, 이날은 모래 냄새를 맡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앞으로 쭉 달려가더라고요.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뒤로 깡충깡충 물러나고, 다시 다가가 코로 파도를 찍어보는 걸 반복했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는 쇼파 구석에만 착 붙어 있던 녀석이, 바다 앞에서는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다니.
광안리 해변은 생각보다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었어요. 모래사장 끝쪽으로 나 있던 산책로는 바닥이 단단해서 발이 푹푹 빠지지 않았고, 중간중간에 그늘막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꼬리에게 물을 먹이고, 잠시 벤치에 앉아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어요. 아침에 내리쬐던 햇살이 어느새 부드러운 오후의 빛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해질녘, 그리고 울산 애견동반 펜션으로
광안리에서 해가 지는 걸 보고 나서, 저희는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했어요.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고민은 꼬리와 함께 편하게 잘 곳을 찾는 거였는데, 검색을 하다 보니 울산 애견동반 펜션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골랐는데, 도착해서 보니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산 애견동반 펜션은 방은 물론이고 마당까지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꼬리는 마당에 도착하자마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영역 표시를 하느라 바빴어요. 저는 방 안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펜션 주인이 준비해 둔 강아지 전용 담요와 밥그릇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세심하게 준비된 것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들었어요. 저녁에는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며 꼬리와 함께 별을 봤는데,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별들이 아주 선명하게 박혀 있었어요.
아침 산책, 그리고 돌아가는 길
다음 날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꼬리와 함께 근처 해안가를 따라 걸었어요. 아침 공기가 이렇게 좋은지, 꼬리가 가끔 멈춰 서서 바다 쪽을 바라보며 바람 냄새를 맡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어요. 그때 문득, 이 녀석이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여행을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가는 길에도 꼬리는 뒷좌석에서 깊게 잠들어 있었는데, 가끔 꼬리를 흔들며 꿈을 꾸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울산은 생각보다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였어요. 바다도 가깝고,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와 식당도 많았고, 무엇보다 울산 애견동반 펜션의 퀄리티가 높아서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는 태화강 대숲 쪽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꼬리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 많다고 하니, 또 하나의 여행 계획이 생긴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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