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황리단길 강아지 산책, 그 솔직한 경험담

제주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바로 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아침 일찍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 그런데 이번 여행은 계획이 조금 꼬였다. 원래는 경주 황리단길에서 강아지랑 산책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제주도로 발길이 돌아간 거다. 날씨도 애매했고, 예약도 엉켰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 됐다. 제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습한 바람, 그리고 강아지가 신나서 코를 벌름거리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황리단길 대신 제주,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

경주 황리단길을 포기한 건 아쉬웠지만, 제주는 강아지랑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특히 숙소로 잡은 제주 애견동반 펜션 근처에 조용한 오름길이 있어서 아침마다 산책하기 딱이었다. 우리 강아지는 평소에 낯선 곳을 가면 한참을 망설이는데, 제주에서는 달랐다. 펜션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잔디 냄새를 맡고는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심지어 현관 앞에서 발을 닦으려고 하면 먼저 들어가겠다고 낑낑대는 통에 웃음이 났다.

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황리단길 강아지 산책, 그 솔직한 경험담

펜션 사장님도 강아지한테 먼저 인사를 건네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주차 공간도 넉넉했고, 무엇보다 마당이 넓어서 목줄 없이 잠깐 놀게 해줄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다만 저녁에는 모기가 좀 있어서 기피제를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나는 깜빡해서 다리만 두 군데 물렸다.

강아지랑 걷기 좋았던 제주 숨은 길

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 차로 10분쯤 달리면 나오는 동네 해안길은 정말 조용했다.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강아지랑 천천히 걸을 수 있었고, 중간에 작은 포구가 나와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았다. 우리 강아지는 파도 소리에 처음엔 짖다가, 금방 적응하고는 모래사장에 코를 박고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 굳이 황리단길이 아니어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붐비는 곳보다 이렇게 한적한 제주 길이 강아지에겐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황리단길 강아지 산책, 그 솔직한 경험담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해안길 초입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생수랑 간식을 미리 사두는 게 좋다. 강아지랑 걷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목이 마르거든. 그리고 길에 돌이 좀 많아서 발바닥이 약한 아이들은 신발을 신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다시 제주로 간다면

이번 여행은 시작이 좀 엉켰지만, 덕분에 예상하지 못한 좋은 곳을 발견했다. 경주 황리단길도 언젠가 꼭 가볼 거다. 하지만 그전에 제주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그 아침 산책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강아지가 신나서 앞서 걸어가던 그 뒷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다음엔 더 긴 목줄을 준비해서, 좀 더 여유롭게 걸어볼 생각이다. 바람 좋은 제주 길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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