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북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유난히 맑았던 하늘 덕분인지, 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우리 강아지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사실 이번 여행은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그냥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길을 나섰는데, 막상 도착하니 반려견과 함께하기엔 다소 한적한 곳이었다.
대전 유성구 강아지 놀이터, 문득 떠오른 곳
경북에 도착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우리 강아지가 차 안에서 조금 심심해하는 기색이었다. 전에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강아지 놀이터를 자주 갔었는데, 그곳에선 늘 활기찬 에너지가 넘쳤다. 거기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작은 체구의 강아지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오늘 같은 날씨라면, 우리 강아지가 바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느라 정신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북의 풍경은 참 평화로웠지만, 반려견과 함께하는 입장에선 조금 아쉬웠다. 대전 유성구 놀이터처럼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목줄을 풀어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며 간식을 꺼내 먹었다. 강아지는 내 손에서 간식을 받아먹으면서도, 자꾸만 저 멀리 나무 사이로 뛰어가고 싶은 듯 귀를 쫑긋 세웠다.
잔디밭에서의 한 시간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사람이 거의 없는 작은 잔디밭을 찾았다. 거긴 대전 유성구 놀이터만큼 넓진 않았지만, 적어도 우리 강아지가 잠시 목줄에서 벗어나 신나게 구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강아지는 풀숲에 배를 대고 뒹굴더니, 이내 내게 달려와서는 젖은 코를 내 손바닥에 비볐다. 그 표정이 너무나 순수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다만 주차가 조금 까다로웠다. 근처에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을 돌다가 겨우 골목에 차를 댔다. 대전 유성구 놀이터는 전용 주차장이 널찍해서 늘 편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강아지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 그리고 다음 목적지
해가 저물 무렵, 우리는 다시 차에 올랐다. 강아지는 뒷좌석에서 골아떨어졌다. 아마 오늘 처음 경험한 낯선 풀냄새와 바람이 꽤 즐거웠나 보다. 경북의 여유로움도 좋았지만, 다음에는 대전 유성구처럼 시설이 잘 갖춰진 반려견 놀이터를 미리 찾아보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야 우리 강아지가 더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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