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문득 창밖을 봤더니 하늘이 유난히 맑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짐을 싸서 부산으로 향했어요. 사실 처음엔 경주 황리단길에서 강아지랑 산책이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발길이 닿은 곳이 부산이었고 자연스럽게 부산 애견동반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습니다.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황리단길의 골목에서 만난 작은 순간들
경주 황리단길은 사람도 많고 골목이 좁아서 강아지랑 걷기 괜찮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여유로웠어요. 저희 강아지는 한복 입은 사람들을 신기한 듯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 길가에 놓인 화분 냄새를 맡느라 앞으로 나가질 않더라고요. 결국 제가 끌려가는 신세였습니다. 골목 중간에 작은 카페들이 많은데, 야외 테이블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잠깐 앉아 쉬기도 했어요. 다만 주차가 정말 어려우니 차를 가져가신다면 근처 공영주차장에 미리 대는 걸 추천드려요.

부산으로 넘어가며
경주에서 부산까지는 생각보다 금방이었어요. 차 안에서 강아지가 창밖만 하염없이 보길래 뭘 그렇게 보나 했더니, 터널 지날 때마다 조명이 바뀌는 걸 신기해하더라고요. 부산에 도착해서 들른 부산 애견동반 펜션은 생각보다 조용한 동네에 있었어요. 예약할 때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가보니 마당이 넓어서 강아지가 뛰어놀기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강아지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좋았어요. 다만 펜션마다 반려견 동반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예약 전에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바다 앞에서의 산책

다음 날 아침, 펜션 근처 해변이 가깝길래 강아지랑 천천히 걸어 나갔어요. 파도 소리에 처음엔 귀를 쫑긋하더니, 모래사장에 발을 디디자마자 신나서 앞발로 모래를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서서 지켜봤네요. 부산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 해변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잡은 게 이번엔 제대로 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아침 공기가 차서 목줄만 잡고 서 있어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했어요.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었는데, 강아지가 모래 위를 뛰어다니는 걸 보니 괜히 뿌듯해지더라고요. 다음엔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다른 바다도 보여주고 싶어요. 어디로 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또 마음이 동하면 짐을 싸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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