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도 좋았던,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 산책 후기

광주 상무지구에서 한참을 살다 보니, 가끔은 익숙한 풍경을 벗어나 낯선 동네를 걷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마침 서울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흐린 날씨였는데, 우중 산책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우산을 챙겨 들고 평소 궁금했던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 몇 군데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은 화창한 날만 정답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비 내리는 숲길에서 만난 강아지의 표정

첫 목적지는 도심에서 가까운 산책로였습니다. 흙길이라 비가 오면 미끄러울까 걱정했지만, 배수로가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걸을 만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평소 아스팔트 위를 걸을 때보다 훨씬 신이 난 얼굴이었습니다. 코를 땅에 바짝 붙이고 젖은 낙엽 냄새를 맡느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더군요. 나뭇잎 사이로 물방울이 톡톡 떨어질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참 우스웠습니다. 우산을 든 제 팔은 조금 아팠지만, 저 표정을 보니 충분히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좋았던,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 산책 후기

숲길을 빠져나와 근처 카페 거리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야외 테이블에 강아지와 함께 앉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다만 비 오는 날이라 바닥이 젖어 있어서, 강아지가 앉을 자리에는 미리 챙겨 간 작은 방석을 깔아줬습니다. 이런 자잘한 준비가 있어야 반려견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 이 동네도 괜찮더군요

오후에는 조금 더 번화한 동네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람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이곳저곳을 천천히 걸으면서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을 몇 군데 더 눈여겨봤습니다. 큰 공원처럼 넓지는 않아도, 골목골목에 작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잠깐씩 앉아 쉬기 좋았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가게 앞에 놓인 화분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발을 멈추고 냄새를 맡느라 바빴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구나 싶어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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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주말에는 아무래도 자리가 금방 찰 것 같더군요. 평일 낮 방문이라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었지만, 주말에 이곳을 찾을 계획이라면 조금 서둘러 움직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길

서울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흐린 날씨 덕분에 오히려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강아지와 느긋하게 걷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차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니, 우리 강아지는 제 무릎 위에서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푹 잠든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는 어느 도시로 발길을 옮겨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다음엔 날씨 좋은 날, 조금 더 먼 곳으로 떠나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 강아지랑 갈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화창한 날뿐 아니라 흐린 날의 산책도 한번쯤 권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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