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전북에서 떠올린 거제 애견동반 펜션, 그리운 바닷바람 이야기

전북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볼일이 생겨 다녀왔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오후 들어서도 그칠 기미가 없어서, 차 안에서 창밖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강아지가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빗방울을 한참이나 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작년 가을에 다녀왔던 거제 애견동반 펜션이 떠올랐다. 비 오는 날엔 실내에서도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그곳의 넓은 마당과 탁 트인 바다 뷰가 갑자기 그리워진 것이다. 전북의 잔잔한 풍경도 좋지만, 역시 강아지랑 함께하는 여행은 바다가 있는 남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북 길거리에서 만난 낯선 풍경, 그리고 강아지의 반응

볼일을 마치고 잠시 들른 전북의 한 소도시 공원은 비 덕분인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강아지랑 천천히 걷기에 참 좋았다. 산책로 옆으로 낮게 깔린 안개와 축축한 흙 냄새를 맡으며 걷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코를 바닥에 대고 킁킁거리더니 이내 앞발로 흙을 몇 번 긁어댔다. 평소 도심 산책에서는 보기 힘든 행동이라 잠시 지켜봤더니, 아마 다른 동물의 흔적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전북의 자연은 참 소박하고 정감이 있었다. 다만 비 오는 날이다 보니 발이 다 젖어서 차에 타자마자 시트를 다 적셔버리는 통에 결국 수건으로 한참을 닦아야 했다. 다음에 또 비 오는 날 이동할 일이 있으면 발 닦이용 수건을 두 장은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거제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실 이번 여행 내내 머릿속 한쪽에는 거제 애견동반 펜션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때 묵었던 펜션은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짐을 내리고 강아지를 안고 들어가는 동선이 아주 편했고, 마당 한쪽에 작은 잔디밭이 있어서 목줄을 풀어주면 강아지가 미친 듯이 뛰어놀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저녁에는 테라스에 앉아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는데, 강아지가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눈을 감고 있던 모습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다. 실내도 넓고 깨끗해서 비 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상관없이 편하게 쉴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거제 애견동반 펜션을 다시 예약하게 된다면, 이번엔 좀 더 긴 일정으로 잡아서 아침 산책도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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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을 남기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전북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며 차에 올랐다. 강아지는 뒷자리에서 이내 잠이 들었고, 나는 창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을 보며 다음엔 어디로 갈까 고민했다. 아무래도 이번엔 바다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다. 거제 애견동반 펜션 근처에는 강아지랑 함께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도 꽤 여러 곳 있어서, 다음 여행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보내는 걸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전북의 조용한 정취도 좋았지만, 강아지랑 함께라면 역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이 더 잘 맞는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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