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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다. 아이랑 창밖을 보다가 문득 울산에 있는 오랜 친구가 생각났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지만, 이번에는 서로 시간이 잘 맞아서 주말에 삼일 정도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은 준비할 게 많아서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우리 아이가 요즘 집에서 에너지가 넘쳐서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알아본 게 바로 울산 애견동반 펜션이었다.
도착한 날, 펜션 문을 열자마자 아이는 낯선 냄새에 코를 벌름벌름거리며 마당부터 한 바퀴 훑고 왔다. 펜션 주인분이 마당에 미리 물그릇과 수건을 준비해두셨더라. 이런 세심한 배려가 반려인 입장에서는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날이 아직 밝을 때 근처 갑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넓은 둔치에서 마음껏 뛰어놀던 시간

갑천은 펜션에서 걸어서 십 분 정도 거리였다. 강둑을 따라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유모차 끌고 오시는 분들도 꽤 보였다. 우리 아이는 물가 냄새를 맡더니 갑자기 앞으로 쭉 달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리드줄을 짧게 잡고 다니는데, 이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긴 줄로 바꿔서 놓아주었다. 아이가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둔치에는 잔디가 푸르렀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앉아서 강바람을 쐬기에 좋았다. 우리 아이는 한참을 뛰어다니다가 지쳤는지 내 옆에 와서 털썩 주저앉아 혀를 빼꼼 내밀고 헥헥거렸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남겼다. 가을볕이 따뜻해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강물이 반짝이는 풍경이 꽤 평화로웠다.
저녁엔 따뜻한 방에서 꿀잠
저녁이 되자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방 안에는 바닥 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따뜻한 온돌 위에 배를 붙이고 엎드려 잠들었다. 아마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깊이 자는 것 같았다. 저녁으로는 근처에 있는 맛집에서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펜션에서 간단히 끓여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아이가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아마 어제 그 넓은 들판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반응이 좋으니 다음에는 다른 지역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울산 애견동반 펜션을 여러 곳 비교해봤는데, 우리가 묵은 곳은 마당이 넓어서 그런지 다른 곳들보다 훨씬 여유로웠다. 주차 공간도 여유가 있어서 짐 옮기기도 편했고, 무엇보다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서 밤에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부분을 꼭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마지막 날에는 짐을 정리하고 다시 갑천에 잠깐 들렀다. 아침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강물이 더 푸르게 보였다. 아이는 또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고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있었다. 다음에는 어디로 데리고 가볼까. 아이가 좋아하는 곳을 찾아서 우리의 여행 지도를 하나씩 채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가을, 반려견과의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울산 갑천 근처 애견동반 펜션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도 강아지도 지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이동 거리와 자연이 함께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둘 다 행복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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