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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월의 끝자락이었다. 서울과 성남을 오가며 바쁘게 살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걸 제대로 느낄 틈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남에 사는 친구가 “봄이 제일 예쁜 때인데 우리집 강아지랑 같이 놀러 오지 않을래?”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성남 근처 반려견 카페도 좋지만, 뭔가 색다른 공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낡은 가방에 강아지 간식과 담요를 챙겨 무작정 남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만난 것이 바로 전남 애견동반 펜션이었다.
낯선 땅에서 만난 반가운 마당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강아지 코코는 차량용 캐리어 안에서부터 꼬리를 흔들었다. 문을 열어주자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집처럼 마당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잔디 위에서 뒹굴며 풀 냄새를 맡는 모습을 보니 짠했다. 성남의 반려견 카페는 좁은 실내 공간이 대부분이었는데, 여기는 하늘이 보이고 바람이 부는 넓은 마당이 전부였다. 코코는 30분째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스스로 놀고 있었다. 나는 펜션 사장님이 내어준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며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표정이었다.
저녁 산책길에서 만난 별빛
해가 지고 나서 우리는 펜션 근처의 논둑길을 따라 산책을 나갔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긴장한 듯 바짝 붙어 걷던 코코도, 잠시 후부터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길을 탐색했다. 그런데 그때, 코코가 갑자기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나도 따라서 고개를 들었는데, 도시에서는 본 적 없는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전남 애견동반 펜션의 밤은 생각보다 훨씬 고요하고 깊었다. 코코는 그 고요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다가 내 무릎에 코를 박고 잠이 들었다. 그 순간, 성남 카페의 시끌벅적함보다 이 조용한 시간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침 식사와 함께한 실용적인 팁
다음 날 아침, 펜션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당에서 먹는데 코코가 내 발밑에 찰싹 붙어 앉아 있었다. 어쩐지 더 의젓해 보였다. 아침 공기는 차가웠지만,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어서 오래 앉아 있기 좋았다. 여기서 작은 팁 하나를 공유하자면, 전남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는 마당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넓은 방이라도 강아지는 마당에서 뛰어노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 그리고 주차 공간이 방 바로 앞에 있는 펜션을 고르면 짐 나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차에서 펜션 문까지 10초 거리라서 정말 편했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코코는 뒷좌석에서 창밖 풍경을 구경하다가 곧 잠이 들었다. 그동안 성남 근처 반려견 카페만 찾아다녔는데, 이렇게 먼 길을 나설 생각을 왜 못 했을까. 다음에는 전라도 동쪽 바다 쪽으로 가보고 싶다. 그곳에도 분명 우리를 기다리는 좋은 펜션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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