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맞이한 여수 해변의 아침, 우리 댕댕이의 첫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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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었죠. 비가 그치고 햇살이 완전히 쏟아지던 어느 주말, 저희 집 여섯 살 말티즈 ‘콩이’가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됐어요. 사실 처음엔 멀리 전라도까지 내려가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오랜만에 만난 친구 부부가 전북 애견동반 펜션을 이미 예약해 놨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콩이도 같이 가자고. 그 말에 바로 짐을 쌌습니다.

여수까지 가는 길, 콩이의 설렘과 긴장

차에 타자마자 콩이는 평소와 다르게 조용했어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낯설었는지, 아빠 무릎에 앉아 이리저리 고개만 돌리더라고요.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바다 냄새가 섞인 바람이 불어왔고, 펜션에 도착해서 차 문을 여는 순간 콩이의 코가 쫙 펴지면서 꼬리가 쉬지 않고 흔들렸어요. 마당이 넓은 단독 펜션이라서 그런지, 리드줄을 잠시 풀어주자 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풀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전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맞이한 여수 해변의 아침, 우리 댕댕이의 첫 바다

펜션 사장님께서 반려견 전용 매트와 물그릇, 배변패드까지 미리 준비해 두셨더라고요. 이런 세심함 덕분에 첫날부터 마음이 편했어요. 사실 전북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 가장 걱정했던 게 청결과 펜스 높이였는데, 마당 울타리가 제법 높고 튼튼해서 콩이가 혹시라도 밖으로 나갈까 봐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해변에서 만난 파도, 그리고 콩이의 첫 도전

다음 날 아침, 해변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라고 해서 콩이와 함께 산책 삼아 걸어갔어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해변 입구에 반려견 출입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보이더라고요. 모래 위에 콩이를 내려놓는 순간, 콩이는 발밑이 푹신한 게 신기한지 한 걸음 내딛고 멈칫하더니 이내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어요.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물러서면서도 다시 다가가고, 잔잔한 물결에 코를 대보고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정말 웃겼어요.

한참을 놀다 보니 콩이의 다리와 배가 모래와 바닷물로 범벅이 됐는데, 콩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 신나게 뛰어놀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 콩이도 역시 개구쟁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해변에서 놀고 나서는 펜션으로 돌아와 정원 호스로 시원하게 씻겨줬는데, 물을 싫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하다는 듯이 얌전히 몸을 맡기더라고요. 여행지에서 강아지 씻기는 게 제일 번거로운데, 펜션 마당에 호스가 있어서 그런 걱정이 없었어요.

전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맞이한 여수 해변의 아침, 우리 댕댕이의 첫 바다

저녁 산책과 펜션의 온기

해가 지고 나서는 펜션 근처 산책로를 걸었어요.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콩이와 천천히 걷다 보면, 낮에 뛰어놀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저절로 미소가 나오더라고요. 밤에는 펜션 거실에서 콩이를 옆에 두고 차를 마시며 친구 부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콩이는 하루 종일 놀아서 그런지 제 다리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잠들어 있었어요.

사실 여행 오기 전까지는 낯선 환경 때문에 콩이가 잘 적응할까 걱정도 많았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더 자주 함께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에 묵었던 전북 애견동반 펜션은 반려견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져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마당에서 햇살을 쬐고 있는 콩이의 뒷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콩이는 짐을 싸는 제 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뭔가 느낌을 알았는지 울상이 되어 있더라고요. 다음에는 더 긴 일정으로, 아마 남쪽 바다로 또 오자고 콩이 귀에 속삭였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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