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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갈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강아지랑 나들이를 다녀왔다. 날씨가 참 애매했는데, 봄이 오려는지 바람이 따뜻하게 불더라. 그래도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날이었고, 마침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 있어서 들르게 됐다. 그곳이 바로 송도 강아지 놀이터였다.
사실 송도 하면 바다와 공원이 떠오르는데, 반려견을 위한 전용 운동장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도착했을 때 우리 강아지는 차 문을 열자마자 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흙냄새, 풀냄새, 그리고 저 멀리서 뛰어노는 다른 강아지들의 흥분한 기운까지 느꼈는지 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갔다. 평소엔 낯가림이 있는 녀석인데, 여기선 완전히 달랐다.

개들이 제대로 미친 듯이 뛰어놀던 곳
운동장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강아지는 목줄을 풀자마자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잔디가 푹신하게 깔려 있어서 발바닥이 편안해 보였고, 다른 견주분들도 다들 여유롭게 앉아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다. 우리 강아지는 처음 만난 골든리트리버랑 원을 그리며 쫓고 쫓기고, 또 누워서 배를 내보이며 놀아달라고 조르더라. 주차장도 넉넉해서 차 대기도 편했고, 입구에 음수대랑 간이 의자가 있어서 사람도 강아지도 지치면 쉬기 좋았다. 특히 놀란 건 배변봉투와 물이 비치되어 있다는 점. 이런 세심함이 반려인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운동장이 생각보다 좁은 편이었다는 거다. 큰 개들이 많이 오면 좀 좁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우리 강아지한텐 딱 맞았는지, 한 시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

송도 강아지 놀이터, 그리고 충북 여행의 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송도 강아지 놀이터는 정말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우리 강아지는 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졌다. 집에 가는 내내 뒷자리에서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가 정말 즐거웠나 보다 싶었다. 충북 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하니 다음엔 다른 곳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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