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갑자기 불어닥친 초여름 더위에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날씨였어요. 창밖 햇살이 유난히 눈부시던 토요일 아침, 문득 지난겨울부터 벼르던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물을 무서워하는 우리 강아지에게 제대로 된 물놀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이번엔 조금 멀리, 충북 애견동반 펜션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어요.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 창문을 열어두니 강아지가 코를 씰룩이며 바람을 맡는 모습이 참 좋더군요.
수영장 앞에서 처음 보인 표정
도착한 곳은 산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한 펜션이었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아지가 먼저 냄새를 맡으며 마당을 한 바퀴 돌더니, 이내 수영장 쪽으로 시선을 고정하더라고요.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수영장 가장자리에 서서 앞발로 물을 톡톡 건드리는 게 아니겠어요. 잠시 망설이던 강아지가 결국 얕은 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더니, 이내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처음 바다를 본 아이 같더군요.

수영장 옆에는 개수대와 타월이 준비되어 있어서 물놀이 후 씻기기가 편했어요. 다만 수영장 주변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강아지가 흥분했을 때를 대비해 목줄은 느슨하게라도 걸어두는 게 좋겠더라고요. 주차 공간은 넉넉했고, 마당이 넓어서 다른 강아지들과 마주쳐도 크게 부딪히지 않았어요.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저녁, 그리고 아쉬움 한 스푼
해가 기울 무렵엔 펜션 앞 잔디밭에서 강아지와 함께 앉아 쉬었어요. 물놀이로 기운이 빠졌는지 제 발치에 엎드려 곤히 잠들더군요. 충북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강아지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인가’인데, 이곳은 그 점에서 만족스러웠어요. 방 안에도 강아지 방석이 준비되어 있었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노견이라면 더 반가울 것 같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도 있어요. 수영장이 생각보다 깊어서 소형견은 보호자가 계속 붙어 있어야 했고, 물놀이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조금 쫓기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미리 시간대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움직이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강아지와 함께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 좋은 곳이었어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을 그리며
돌아오는 길, 뒷자리에서 곤히 잠든 강아지를 보며 괜히 뿌듯해졌어요. 물을 무서워하던 녀석이 이제는 수영장만 보면 앞발을 들이미는 걸 보니, 이번 충북 애견동반 펜션 방문은 우리에게 꽤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다음엔 조금 더 넓은 수영장을 갖춘 곳으로 발길을 옮겨볼까 해요. 혹시 충북 쪽에서 강아지와 물놀이하기 좋은 곳을 아신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그럼, 다음 여행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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