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애견 놀이터에서 보낸 하루, 그리고 경기 애견동반 펜션 생각

아침부터 날씨가 참 좋았다.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주말, 우리 강아지 루키가 집 안에서 빙글빙글 돌며 나를 쳐다봤다. “오늘은 어디 안 가?” 하는 표정이었다. 그래, 오랜만에 바람 좀 쐬러 가자. 마침 인천 부평에 새로 생겼다는 애견 놀이터 소식을 들었던 터라, 차를 몰아 부평으로 향했다.

부평 애견 놀이터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주차장이 넉넉해 짐 풀기가 편했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루키가 귀를 쫑긋 세웠다. 다른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더니, 평소엔 얌전한 녀석이 갑자기 끌고 가려고 난리였다. 리드줄을 풀어주자마자 잔디밭을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바람을 가르며 귀가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

인천 부평 애견 놀이터에서 보낸 하루, 그리고 경기 애견동반 펜션 생각

우리가 간 날은 주말 오후라 사람이 꽤 많았다. 작은 푸들, 시바견, 골든 리트리버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있었다. 루키는 처음엔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놀이터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냄새를 맡다가 어느새 작은 푸들과 코를 맞대고 인사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반려견이 스스로 친구를 사귀는 걸 보면 기분이 참 묘하다.

한참 놀다 보니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루키는 혀를 빼물고 헥헥거리지만 눈빛은 여전히 반짝였다. 우리는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놀이터 옆엔 작은 산책로도 있어서, 놀고 난 후 가볍게 걸으며 마무리하기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늘막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날이 더운 날엔 햇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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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루키는 깊이 잠들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처럼 하루종일 놀고 쉴 수 있는 곳, 거기다 저녁엔 따뜻한 방에서 루키와 함께 뒹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다음엔 경기 애견동반 펜션을 찾아 하루 묶으며 여유를 즐겨야겠다. 루키도 나도 지친 일상에서 진짜 쉼이 필요하니까.

이번 부평 나들이는 짧았지만 알찼다. 놀이터가 좁지도 않고, 다른 보호자분들도 다들 예의 바르게 지켜봐 줘서 좋았다. 다음 주말엔 좀 더 멀리, 경기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이틀을 계획해볼 참이다. 루키가 또 어떤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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