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아침 공기가 제법 선선해지기 시작했다. 여름 내내 더위에 지친 우리 강아지 루리가 물을 보고 반가워할 모습이 그려져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충북 쪽 애견 수영장이 있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충북 애견동반 펜션 중에서도 수영장이 딸린 곳이 몇 군데 있길래, 마침내 한 곳을 골라 예약을 마쳤다.
물보라 속에서 뛰노는 아이
수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루리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평소에는 수줍음이 많은 편인데, 물 냄새를 맡은 순간 꼬리를 흔들며 나를 이끌었다. 처음 몇 걸음은 망설였지만, 내가 물속으로 들어가자 당황하지 않고 함께 발을 담갔다. 잠시 뒤, 강아지 전용 구명조끼를 입히자 자신감이 생겼는지 앞발로 물을 척척 가르며 짧은 수영을 선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펜션에서의 저녁 시간
수영을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왔을 때, 루리는 녹초가 된 채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저녁에는 펜션 앞마당에서 BBQ를 준비했다. 사람들은 고기를 굽느라 정신없었지만, 루리는 개껌을 물고 풀밭을 누비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 다른 반려견 가족들도 있어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사이,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충북 애견동반 펜션 특유의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떠나면서 남긴 이야기
다음 날 아침, 펜션 주변을 산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루리는 수영장 쪽을 자꾸 돌아보며 기다렸지만,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차에 오르기 직전,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다음엔 다른 계절에 또 오자. 가을 단풍도 보고, 겨울에는 눈밭에서 뛰어노는 것도 괜찮겠네.”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이틀은 단순한 여행 이상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그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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