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갑작스러운 봄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강아지 산책을 나갔다가, 문득 전남 쪽으로 차를 몰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사실, 전남 애견동반 펜션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소엔 주로 동해나 제주 쪽만 다녔는데, 왠지 모르게 남도의 정취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급하게 가방을 싸고, 우리 강아지 두부(말티즈, 7살)를 태워 남쪽 길로 달렸다.
경주 보문호, 반려견과 함께 걷는 호숫가 산책
도착한 곳은 경주 보문호. 전남까지 내려와서 경주를 가다니, 좀 아이러니하지만 사실 경주는 전남과 경북의 경계에 있어서 나름 괜찮은 코스였다. 보문호는 생각보다 반려견 친화적이었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대부분 평탄하고, 곳곳에 쉼터가 있어서 강아지가 지칠 때마다 앉아 쉬기 좋았다.

두부는 처음 보는 호수에 완전히 넋을 잃었다. 평소엔 아파트 단지에서만 걷던 녀석이, 갑자기 펼쳐진 넓은 수면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더니 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킁킁거렸다. 특히, 해질 무렵 호수에 비친 석양을 보며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던 두부의 뒷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주차장도 넉넉하고, 사람들도 대부분 반려견을 예쁘게 봐줘서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었다.
전남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첫날밤
산책을 마치고, 미리 예약해둔 전남 애견동반 펜션에 도착했다. 이곳은 보문호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소담한 한옥 스타일의 펜션이었다. 예약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건 역시 ‘반려견 전용 공간’이 있는지 여부였다. 다행히 이 펜션은 마당이 따로 있어서, 두부가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펜션 사장님은 친절하게도 강아지 전용 담요와 물그릇을 준비해주셨고, 마당에는 작은 풀밭이 있어서 두부가 신나게 뒹굴었다. 방 안은 따뜻한 난방이 잘 되어 있었고, 강아지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전부 미리 청소가 되어 있어서 위생 걱정도 없었다. 저녁엔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며 두부와 함께 별을 보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가셨다.

실용적인 팁, 그리고 우리만의 소소한 행복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전남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는 반드시 ‘마당’이나 ‘전용 산책로’ 유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보문호 자체는 산책하기 좋지만, 숙소에서 멀리 떨어지면 강아지가 지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호숫가에는 바람이 꽤 부니까, 바람막이 옷을 챙겨 가는 것도 좋은 팁이다.
두부는 집에 돌아온 지금도 가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듯 현관문 쪽을 바라보며 꼬리를 흔든다. 아마도 ‘또 가자’는 신호일 거다. 다음엔 가을 단풍이 질 때쯤, 같은 펜션을 다시 예약해볼까 싶다. 그때는 두부가 더 크게 뛰어놀 수 있도록, 좀 더 넓은 마당이 있는 곳으로 골라야겠다.
태그 : 전남 애견동반 펜션, 경주 보문호 반려견 산책, 반려견 동반 여행, 애견 펜션 추천, 전남 여행, 강아지와 함께하는 호수 여행
#전남애견동반펜션 #경주보문호반려견산책 #반려견동반여행 #애견펜션추천 #전남여행 #강아지와함께하는호수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