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애견 펜션에서 보낸 주말, 그리고 군산 애견 놀이터의 발견

경기도에 살다 보면 가끔은 바다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지난주, 마침 남편이 출장 간 주말에 나는 우리 집 댕댕이 콩이와 함께 차에 올랐다. 목적지는 전주에서 한참 더 내려간 군산. 사실 처음엔 막연히 ‘전북 애견 펜션’ 하나 잡아서 느긋하게 쉬다 오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콩이가 차창 밖으로 바람을 맞으며 꼬리를 흔들어 대는 걸 보니, 그냥 펜션에만 틀어박혀 있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좋았던 군산 애견 놀이터

군산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날씨가 선선했다. 경기보다 훨씬 시원했고, 바다 바람이 섞인 공기가 상쾌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둔 군산 애견 놀이터는 생각보다 규모가 아담했다. 하지만 콩이 입장에서는 좁은 것도 문제가 아니었다. 바닥에 깔린 인조 잔디가 푹신했는지, 들어가자마자 앞발로 땅을 긁적이며 엎드려 뒹굴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강아지들에게 인사도 하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전북 애견 펜션에서 보낸 주말, 그리고 군산 애견 놀이터의 발견

가장 좋았던 점은 놀이터 주변이 탁 트여 있어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다는 거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콩이를 바라보는데,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었다. 주차장도 바로 옆에 있어서 짐을 많이 챙긴 편이 아니었는데도 부담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음료나 간식을 파는 곳이 바로 옆에 없어서, 미리 챙겨 간 물과 개껌으로 때워야 했다.

전북 애견 펜션에서의 저녁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그날 밤 묵은 곳은 바로 근처에 있던 전북 애견 펜션. 방 안에 강아지 전용 매트와 장난감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콩이는 처음 들어서자마자 자기 자리인 양 드러누웠다. 아마 낮 동안 너무 신나게 놀아서 체력이 바닥난 모양이었다. 저녁에는 펜션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며 콩이와 함께 야경을 즐겼다. 경기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한 밤공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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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그리고 다음 여행

다음 날 아침, 펜션 주변을 산책하다가 작은 카페에 들렀다. 그곳에서 만난 동네 주민이 “우리 군산은 반려견 데리고 오기 참 좋은 동네”라고 말해줬다. 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경기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콩이는 뒷좌석에서 곤하게 잠들어 있었다. 아마 꿈속에서도 바닷바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음엔 가을 단풍 볼 때쯤, 또 다른 전북 애견 펜션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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