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군산까지, 댕댕이랑 찾은 군산 애견동반 맛집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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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에서 군산까지 가는 길이 가깝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강아지가 차창 밖 바람을 쐬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 때마다 꼬리를 흔들어대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늦가을이라 그런지 하늘은 높고 맑았고, 군산에 도착하니 익숙한 바다 내음보다는 동네 골목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국물 냄새가 먼저 반겨주더라.

군산 애견동반 맛집을 찾아다닌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부분 바다 근처 카페만 다녔지, 제대로 된 식당을 찾기는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이번엔 마음 먹고 검색해 보니 의외로 반려견에게 열려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더라. 특히 우리가 들어간 식당은 실내도 넓고, 개들끼리 부딪히지 않게 테이블 간격이 여유로워서 안심이 됐다. 사장님도 반려견을 키우시는지, 우리 강아지한테 물그릇부터 챙겨주셔서 첫인상이 참 좋았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우리 강아지의 눈빛

경기에서 군산까지, 댕댕이랑 찾은 군산 애견동반 맛집 하루

우리는 창가 쪽 구석자리를 골랐다. 우리 강아지가 낯선 사람을 보면 긴장하는 편이라, 최대한 조용한 쪽을 선호한다. 그런데 그날은 의외였던 게, 옆자리에 앉은 다른 댕댕이가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하더라. 우리 강아지도 처음엔 꼬리를 살짝 내렸다가, 냄새를 맡고 나서는 어느새 배를 깔고 엎드려 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낯선 곳에서도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이 식당의 분위기가 그만큼 반려견에게 부드럽게 다가온다는 뜻이겠지.

음식은 간장게장과 한정식이었는데, 강아지한테도 따로 밥을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니 그냥 국물을 조금 덜어서 주셨다. 우리 강아지가 그 국물을 먹고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 보였다. 사실 음식점에서 강아지가 먹을 걸 달라고 하는 게 좀 미안했는데, 직원 분들이 오히려 개에게도 잘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주차는 꼭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한 가지 팁을 꼭 드리자면, 이쪽 식당들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행히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어갔는데, 강아지가 걷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오히려 동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주차를 도보 10분 이내로 잡아주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미리 전화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주말에는 생각보다 견주들이 많이 찾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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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

밥을 먹고 나서는 근처 산책길을 잠깐 걸었다. 강아지가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코로 훑고,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를 쫓아가고, 그러다 다시 나를 보고 꼬리를 흔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렇게 여행을 다니는 게 꼭 멀리 가는 게 아니라, 익숙한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강아지와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산 애견동반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한 이 하루가, 사실은 우리 둘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어 돌아왔다.

다음에 또 올 땐, 군산 애견동반 맛집뿐만 아니라 밤에 바다 근처에서 같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알아봐야겠다. 귀국 길 고속도로에서 우리 강아지는 곤히 잠을 자고 있었고, 나는 운전대를 잡은 채 다음 여행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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