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강원도 쪽으로 발길을 돌릴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런데 출발이 늦어지면서 서울 외곽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고, 급하게 검색해서 찾은 곳이 바로 서울 애견동반 펜션이었다. 사실 서울에서 강아지랑 같이 묵을 만한 곳을 미리 알아두면 강원도든 어디든 장거리 이동할 때 정말 든든하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나만의 루틴이 하나 생긴 셈이다.
이동 중에도 지치지 않게, 서울에서의 하룻밤
우리 강아지는 차만 타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도 한 시간이 넘어가면 뒷자리에서 뒤척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서울에서 한 번 쉬어가는 선택은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일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마당으로 뛰어나가서는 코를 바닥에 대고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을 몇 바퀴나 뛰어다니더니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며 내 옆에 와서 앉았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주차는 건물 앞에 넉넉하게 할 수 있어서 짐을 내리고 강아지 목줄을 채우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이 은은한 편이라 어두워지면 발밑을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재질이라 강아지가 뛰어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아 보였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반려인 입장에서는 꽤 중요하게 느껴진다.
강원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여유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강원도였지만, 서울에서의 하룻밤 덕분에 일정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다음 날 아침,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강아지가 먼저 기지개를 켜고 일어났다. 밤새 새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지 아침에는 유난히 표정이 맑아 보였다. 아침 식사로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를 챙겨 먹으며 마당을 한 번 더 산책했는데, 이 시간이 꽤 좋았다. 서울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는 마당 유무와 바닥 재질, 주차 편의성을 먼저 살펴보는 게 좋다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다.

체크아웃을 하고 강원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강아지는 금세 잠이 들었다. 아마도 전날 마음껏 뛰어논 게 좋았던 모양이다. 나 역시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서울에서의 짧은 휴식이 긴 여정의 피로를 미리 덜어준 셈이다.
다음 목적지를 기약하며
강원도에서의 며칠도 좋았지만, 그 시작을 열어준 서울에서의 하룻밤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은 결국 ‘얼마나 편하게 쉬어가느냐’가 전체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 같다. 다음에는 서울 애견동반 펜션 중에서도 조금 더 외곽에 있는 조용한 곳을 골라서, 강아지랑 하루 종일 뒹굴거리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그다음 목적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또 어딘가로 떠나게 되겠지. 그때도 이번처럼 느긋하게, 강아지의 걸음에 맞춰 걷는 여행이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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