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애견동반 펜션에서 시작한 경북 영양 반려견 등산, 우리 강아지랑 떠난 가을 여행

지난주에 갑자기 날이 확 쌀쌀해지더니, 대구 애견동반 펜션 하나를 예약해두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그냥 대구 시내에서 하루 자고 올 계획이었는데, 문득 경북 영양 쪽 산이 가을에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욕심이 났다. 우리 강아지가 요즘 산길만 나오면 코를 쉴 새 없이 벌름거리며 앞장서는 걸 보면, 집 앞 공원 산책으로는 뭔가 부족한 모양이었다.

대구에서 영양까지, 차 안에서도 신난 강아지

아침 일찍 대구를 출발했는데,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냄새가 달라지니까 뒷자리에서 낑낑대기 시작했다. 결국 안전벨트를 매둔 채로 앞발을 창가에 올리고 코를 콕 내밀더라.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들 무렵부터는 양옆으로 산이 겹겹이 쌓여서, 나도 모르게 속도를 줄였다. 강아지는 잠도 안 자고 계속 밖만 봤다. 이 녀석이 이렇게 집중한 건 처음이었다.

대구 애견동반 펜션에서 시작한 경북 영양 반려견 등산, 우리 강아지랑 떠난 가을 여행

영양에 도착해서 산 입구 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니까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게 낫다. 등산로 초입은 완만해서 강아지랑 같이 걷기 딱 좋았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밟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에 놀라서 한 발씩 멈추다가 다시 앞으로 달려가곤 했다. 중간중간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는 물가로 가려고 해서 리드줄을 짧게 잡아야 했다.

대구 애견동반 펜션으로 돌아온 밤

산행을 마치고 다시 대구 애견동반 펜션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운전 거리가 꽤 되는데, 강아지가 차에서 곤히 자는 걸 보니 피곤했나 보다. 펜션에 도착하니 마당이 넓어서 목줄을 풀어주고 잠깐 뛰어놀게 했더니, 흙 묻은 발로 마당을 한 바퀴 돌고는 현관 앞에서 눕더라. 그 모습이 꽤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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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사장님이 강아지 크기를 미리 물어보시더니,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방으로 배정해주셨다. 이런 세심함이 반려인 입장에서는 참 고맙다. 저녁에는 근처에서 간단히 사 먹고, 방에서 강아지랑 뒹굴거리다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강아지가 창밖을 보고 앉아 있었다. 또 어디 가고 싶은 모양이다.

대구 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하면서, 다음에는 경북 다른 지역 쪽으로도 한번 가볼까 싶다. 강아지랑 같이 걷는 산길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이 녀석은 창밖만 계속 보고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할지 벌써부터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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