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따라 떠난 경북 애견동반 펜션 여행, 설악산 강아지 등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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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난히 바빴던 일상에 지쳐 있던 어느 날, 창밖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졌다. 마침 주말이 다가오자, 나는 우리 집 말썽꾸러기 골든리트리버 ‘산들’이와 함께 도시를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남편과 함께 짐을 꾸리며 고민한 끝에 선택한 곳은 경북 애견동반 펜션.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걱정도 컸지만, 산들이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며 신나게 뛰어놀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렜다.

여행 첫날, 우리는 경북 지역의 조용한 계곡 근처에 자리 잡은 펜션에 도착했다. 펜션 마당은 넓은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 산들이 마음껏 구르고 달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짐을 풀자마자 산들은 낯선 공간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며 한참을 돌아다녔다. 특히 마당 한쪽에 놓인 작은 연못가에서 멈춰 서서 물속을 들여다보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저녁에는 펜션 주인분이 추천해 주신 근처 산책로를 걸었는데, 가을 저녁 공기가 맑아서인지 산들이 평소보다 더 활기차 보였다. 걷다 보니 어느새 하늘엔 별이 총총히 떠 있었고, 우리는 펜션으로 돌아와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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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코스, 강아지와 함께 걷다

다음 날 아침, 우리의 진짜 목적지인 설악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경북에서 설악산까지는 차로 두 시간 정도 걸렸는데, 산들이 차 안에서 심심해하지 않도록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짧게 산책을 시켜줬다. 드디어 설악산에 도착하니, 오색코스 입구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강아지 등산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산들은 오히려 사람들 사이를 신나게 누비며 리드줄을 잡아당겼다.

오색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강아지와 함께 걷기에 정말 좋은 코스였다. 산들이 평소 산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산악 지형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험한 바위길에서도 네 발을 재빠르게 움직이며 잘 따라왔다. 가끔씩 지친 기색이 보이면 그늘에 앉아 물을 먹이고 쉬어가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정상 부근에 도착했을 때 바라본 풍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고, 산들은 땅에 코를 박고 풀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오색약수터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잠시 발걸음을 멈췄는데, 차가운 약수가 산들에겐 어떤 맛인지 신기하게도 몇 번이고 물을 핥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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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소소한 팁과 아쉬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몇 가지가 떠올랐다. 설악산 오색코스는 주차장이 넓어서 주말에도 자리를 찾기 쉬웠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많아 강아지가 낯선 사람을 경계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또 펜션을 고를 때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지, 넓은 마당이 있는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묵었던 경북 애견동반 펜션은 마당이 넓고 잔디가 잘 관리되어 있어서 산들이 하루 종일 뛰어놀기에 충분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이번에는 여름에 와서 계곡에서 산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산들은 지친 듯 깊은 잠에 빠졌다. 가끔씩 발을 움찔거리며 꿈을 꾸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번 여행이 산들에게도 나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정할까. 이번에는 동해 바닷가 근처의 경북 애견동반 펜션을 찾아가 보고 싶다.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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