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대전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갈 일이 있었어요.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이유는 ‘대전 애견동반 펜션’에서 하루 묵으며 우리 강아지한테도 완전한 휴가를 선물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대전 가는 길에 충북 청주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싶어서 차를 돌렸어요.
청주 반려견 놀이터, 첫인상은 넉넉한 풀밭
도착하자마자 우리 강아지가 귀를 쫑긋 세웠어요. 넓은 잔디밭이 시야 가득 펼쳐져 있었거든요.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앞서 뛰어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기 진짜 내 구역이야?”라고 묻는 것 같았어요. 놀이터 안은 생각보다 잘 정돈되어 있었고, 다른 강아지들도 몇 마리 뛰어놀고 있었어요. 우리 강아지는 처음에는 살짝 경계하더니, 곧 한 마리 골든 리트리버와 코를 맞대며 인사하더라고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어요.

우리 강아지가 진짜 좋아했던 순간
놀이터 한쪽에 있는 낮은 언덕이 특히 인기였어요. 우리 강아지가 그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고, 다시 내려오길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싶었어요. 평소 집에서는 장난감을 던져줘도 몇 번 물고 말던 녀석이, 여기서는 숨이 찰 때까지 달리더라고요. 바람에 귀가 뒤로 날리고, 혀를 빼꼼 내민 채로 달리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핸드폰으로 수십 장을 찍었어요. 주변에 다른 보호자분들도 다들 비슷한 표정이었어요. “우리 강아지 오늘 진짜 신났네요” 하면서 서로 웃고요.
실용적인 팁, 그리고 대전으로 가는 길

청주 놀이터는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어요. 평일 오후라 한적했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좀 더 많을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놀이터 입구에 간단한 음료 파는 곳이 있어서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벤치에 앉아 있었어요. 바람이 선선해서 강아지랑 같이 앉아 있기도 좋았어요. 다만, 그늘막이 조금 부족해서 여름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나니 우리 강아지가 물을 엄청 찾더라고요. 미리 물통을 챙겨 간 게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이곳을 나와서 다시 차에 오르니, 녀석은 뒷자리에서 바로 골아떨어졌어요. 깊게 잠든 숨소리를 들으며 대전으로 향하는 길, 이번에 예약한 대전 애견동반 펜션이 더 기대됐어요. 아마 저녁에는 불멍하며 강아지랑 조용히 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다음에 또 청주를 지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를 거예요. 그날 우리 강아지가 보여준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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