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 갑자기 쌀쌀해진 바람에 옷장을 뒤지다가 문득 ‘이 계절에 강아지랑 어디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대구 애견 동반 펜션 쪽을 몇 군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맞아서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이라 조금 멀긴 했지만, 창밖으로 스치는 단풍이 예뻐서 운전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금세 적응한 우리 강아지
도착하자마자 강아지는 차 문이 열리기도 전에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어요. 펜션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잔디 위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더군요. 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력 질주였습니다. 특히 펜션 뒤쪽에 있는 작은 산책로를 걸을 때는 낙엽을 밟으며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게 신기한지 발을 들었다 놨다 반복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멀리 온 보람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시설보다 더 중요했던 것
솔직히 말하면, 이곳 대구 애견 동반 펜션은 화려하거나 최신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반려견 전용으로 꾸며진 마당과 울타리 높이, 그리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강아지들을 대하는 태도가 참 편안했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짐 옮기기가 수월했고요. 다만 저녁에는 근처에 편의점이 멀어서 간단한 간식이나 물은 미리 챙겨가는 게 좋겠더라고요. 저는 깜빡해서 강아지 간식을 다 떨어뜨릴 뻔했어요.

다음 목적지를 기약하며
이번 대구 여행은 짧았지만, 강아지가 이렇게까지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대구 애견 동반 펜션을 종종 찾게 될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강아지는 뒷좌석에서 곯아떨어졌고, 저는 창밖을 보며 다음엔 좀 더 따뜻할 때 다시 오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또 다른 대구 근교의 조용한 펜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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