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가을, 강아지와 함께한 갑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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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도착한 건 금요일 저녁이었다. 회사일로 바빴던 한 주를 마치고, 차에 짐을 싣는 순간부터 뒷좌석에서 낑낑대던 우리 강아지 덕분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렜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하나,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에서 쉬는 것이었다. 그래서 찾은 게 울산 애견동반 펜션이었다. 강가 옆에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산책길로 이어지는 곳으로 골랐는데, 도착해서 문을 열자마자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마당을 한 바퀴 도는 걸 보고 안심했다.

갑천의 아침은 개들 천국이었다

울산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가을, 강아지와 함께한 갑천의 하루

다음 날 아침, 펜션에서 나와 갑천 둑길로 걸어갔다. 아침 공기가 제법 차가웠지만 해가 떠오르면서 물 위로 반짝이는 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우리 강아지는 처음 보는 넓은 들판에 잠시 멍하니 서 있더니, 이내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평소엔 리드줄을 놓으면 바로 달려오는데, 이날은 제가 부를 때까지 한참을 코로 땅을 훑고 풀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옆에서 산책하던 할아버지가 “여기 강아지들 참 좋아하는 곳이지”라며 웃어주셨다. 그 말마따나 아침부터 강아지와 함께 걷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서로 인사하고, 강아지들이 냄새를 맡으며 친해지는 모습을 보니 사람도 개도 다 행복해 보였다.

펜션에서의 저녁, 그리고 한 가지 팁

저녁이 되자 펜션으로 돌아와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셨다. 우리 강아지는 하루 종일 뛰어다녔는지 제 발 밑에 털썩 주저앉아 코를 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 평소엔 집에서도 심심해 하던 녀석이 이렇게 곤히 자는 걸 보면, 울산 애견동반 펜션 선택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마당이 있어서 짐을 옮기는 것도 편했고, 펜션 주인분이 강아지 간식을 챙겨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다만 한 가지, 갑천 둑길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불어서 얇은 바람막이 하나 챙겨가길 권한다. 우리처럼 낮에만 걷고 저녁엔 펜션에서 쉰다면 모르겠지만, 해 질 무렵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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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벌써 다음을 기약하며

일요일 오후, 짐을 싸면서도 우리 강아지는 마당을 서성이다가 차에 타기 싫다는 듯 뒷문 앞에 앉아 있었다. 거울로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해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며칠 동안은 푹 자더니, 요즘엔 가끔 현관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나가자고 조른다. 아마도 이 녀석도 그 강가의 바람과 풀냄새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다음엔 다른 계절에 다시 울산을 찾아가야겠다. 봄에 한번, 녀석이 좋아하는 그 둑길을 또 걸어가 보고 싶다. 그때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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