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기 쪽으로 볼일이 있어 인천 송도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가 화창해서 강아지도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송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조금 막막했는데, 차 안에서 내 강아지가 창밖을 내다보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대가 됐다. “오늘은 너랑 신나게 놀자!” 중얼거리며 핸들을 꺾었다.
처음 마주한 송도의 공원
도착한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였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반려견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더라. 주차 자리도 여유로웠고,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잔디가 푸르게 펼쳐져 있어 눈이 시원했다. 내 강아지는 목줄을 풀자마자 잔디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코를 바닥에 대고 냄새를 맡기 바빴다. 특히, 키 큰 나무 아래 그늘이 많아서 여름에도 걱정 없을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반려견들도 제법 많았는데, 다들 예의를 지키며 산책하고 있어서 안심됐다.
강아지가 보여준 특별한 순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호수 근처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작은 분수대가 있었는데, 내 강아지가 갑자기 멈춰 서서 물방울을 바라보더니 앞발로 살짝 툭툭 건드렸다. 평소에는 물을 무서워하는 녀석인데, 그 순간만큼은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 나는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며 웃음이 났다. 주변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귀엽네요” 하며 미소를 지어주셔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송도 공원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난 느낌이었다.

잠깐의 주의사항과 팁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원 내에 반려견 전용 화장실이 따로 없다는 거였다. 주변에 일반 화장실은 있었지만, 배변 봉투를 챙겨 다니는 건 필수였다. 나는 미리 준비해 간 물그릇과 간식을 꺼내 녀석에게 줬다. 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겹치는 구간이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목줄은 짧게 잡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내 강아지는 창문에 코를 대고 밖을 바라보다가 이내 골아떨어졌다. 아마도 오늘 하루가 정말 즐거웠나 보다. 다음에는 인천 근처 다른 공원도 찾아보고 싶다. 경기 쪽에는 반려견과 가볼 만한 곳이 많다고 들었으니,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 기회가 생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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