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논과 들판이 유난히 푸르렀다. 여름이 한창이었고, 더위에 지친 우리 강아지가 뒷좌석에서 혀를 빼꼼 내밀고 헥헥대는 모습이 안쓰러워 이번 여행은 무조건 물놀이가 가능한 곳으로 정했다. 사실 충남 애견동반 펜션에서 하루 묵으며 가까운 애견 수영장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이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서 놀랐다. 우리가 선택한 펜션은 마당이 널찍하고, 수영장이 딸려 있는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강아지는 펜션 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평소엔 좁은 동네 산책로에서만 겨우 뛰었는데, 이렇게 넓은 잔디밭을 보자 완전히 제 집처럼 굴었다. 나는 짐을 풀면서도 강아지가 수영장 물에 들어갈지 살짝 걱정했다. 예전에 처음으로 목욕할 때도 욕조에 들어가길 무서워했던 녀석이니까. 하지만 펜션 수영장은 경사가 완만하게 되어 있어서 강아지가 스스로 발을 담그며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처음엔 발끝만 살짝 찍더니, 내가 물속에서 손을 내밀자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두 걸음 들어왔다. 물 위에 동동 뜬 장난감을 보자 본능적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대견해서 한참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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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의 특별한 순간
수영장 옆에는 그늘이 잘 드리워진 테이블이 있어서,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강아지가 노는 모습을 지켜봤다. 몇몇 보호자 분들이 강아지와 함께 물에 들어가서 함께 놀고 있었고, 우리 옆 테이블에 앉은 커플은 자기네 강아지가 처음으로 수영하는 영상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차장도 넉넉해서 짐을 나르는 데 불편함이 없었고, 수영장 주변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반려인 입장에서 안심이 됐다. 강아지가 물속에서 한참을 신나게 놀다가 지쳐서 나왔을 때는 눈빛이 완전히 풀려 있었다.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이 여행을 제대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이 되자 펜션 방으로 돌아와 강아지를 말리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켰다. 수영장에서 나온 털은 금방 마르지 않아서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줬다. 강아지는 피곤한지 방 안에서 벌러덩 드러누워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나는 창밖으로 펼쳐진 충남의 석양을 바라보며,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라고 느꼈다. 사실 충남 애견동반 펜션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썼던 건 청결과 안전이었는데, 이곳은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친구들도 데려와서 같이 놀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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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을 꿈꾸며
아침에 일어나 강아지와 함께 펜션 주변을 산책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공기가 맑고 시원했다. 강아지는 어제 수영을 한 덕분인지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냄새를 맡았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강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지난 하루를 되새기는 듯 조용했다. 나는 운전대를 잡으며 벌써 다음 여행 계획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아마도 가을 단풍이 물들 때쯤, 또 다른 충남 애견동반 펜션을 찾아 떠나게 될 것 같다. 그때는 어떤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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