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시작한 울산 간절곶 바람 산책

충북 청주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문득 “우리도 애랑 바다 구경 한번 시켜줄까?”라는 말이 나왔다. 그렇게 우리는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 다음, 다음 날 아침 일찌감치 울산 간절곶으로 향했다. 사실 충북은 산이 많고 바다가 없으니까,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짧은 여행 코스로는 바다 쪽이 더 낫겠다 싶었다.

간절곶에 도착하자마자

간절곶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반려견과 함께 내리기도 편했고,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서 우리 강아지가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경계하더니 금세 코를 땅에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에 실려 온 소금기와 낯선 풀내음이 신기했는지, 꼬리를 흔들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모습이 귀여웠다.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시작한 울산 간절곶 바람 산책

산책로는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반려견과 천천히 걸을 수 있었다. 간절곶 등대 쪽으로 가는 길에 벤치가 몇 개 있어서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봤다. 강아지가 내 무릎 위에 앞발을 올리고 파도를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처음 보는 광경에 감탄하는 것 같았다. 주변에 반려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몇 분 더 보여서 서로 반갑게 인사도 나누었다.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저녁

돌아와서 묵었던 충북 애견동반 펜션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잠만 자려고 고른 곳이었다. 그런데 저녁에 펜션 마당에서 강아지와 함께 불멍을 하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니, 여행의 진정한 매력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강아지는 마당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낙엽을 밟는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불빛에 비친 그림자를 쫓기도 하면서 완전히 신나 있었다. 펜션 주인분이 반려견 간식을 챙겨주셔서 더 감동이었다.

아쉬웠던 점 하나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 시작한 울산 간절곶 바람 산책

사실 간절곳은 반려견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긴 한데, 일부 구역에 ‘애완동물 출입 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이 있었다. 등대 내부나 전시관 같은 실내 공간은 반려견이 들어갈 수 없어서, 우리는 밖에서만 산책하고 사진만 찍었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 앞에서 강아지가 마음껏 달리는 모습을 보니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뒷좌석에서 곤하게 자는 강아지를 보면서 ‘다음엔 어디로 데려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북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편안한 밤과 간절곶의 시원한 바람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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