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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밖을 보니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랗더라고요. 환절기라 그런지 공기도 맑고, 문득 우리 강아지 미소(이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출근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주말마다 근처 산책이 전부였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엔 차에 기름 가득 넣고, 미소가 좋아하는 간식과 담요를 챙겨 경북으로 향했어요. 사실 이번 여행은 저도 처음 가보는 코스라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막상 도착해 보니 경북 애견동반 펜션 중에서도 이렇게 조용하고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첫인사는 나무 향기와 함께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미소가 차문을 두드리며 낑낑대더라고요. 문을 열어주자마자 바닥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앞마당에 있는 잔디밭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지,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저는 짐을 내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넓은 산책로가 펜션 뒤편으로 이어져 있더라고요. 미소가 먼저 그 길을 알고 있는 듯 앞장서서 걸어가길래,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 걷게 됐어요.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폰 카메라로 몇 장 남겼어요. 아쉽게도 단풍은 아직 절정이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인파 없이 한적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주차장이 펜션 바로 옆이라 짐 나르기도 편했고, 입구에 신발 털이기와 발 닦는 곳이 있어서 흙 묻은 발로 실내에 들어갈 걱정은 없었어요.
저녁엔 우리만의 작은 축제
날이 어두워지자 펜션 앞마당에 불을 켜고 바비큐를 준비했어요. 미소는 그동안 제 옆에 착 붙어 있다가, 고기 굽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평소엔 사람들 앞에서 잘 하지 않는 행동인데, 이렇게 조용한 곳에 오니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어요. 저녁을 먹은 후엔 방 안에서 미소와 함께 이불을 덮고 TV를 봤는데, 창밖으로 별이 너무 선명하게 보였어요. 도시에선 볼 수 없는 풍경에 저도 모르게 한참을 바라봤어요. 이런 여유가 오랜만이라 그런지, 미소도 저도 둘 다 깊은 잠에 빠졌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미소가 제 팔베개를 하고 자고 있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경북 애견동반 펜션 여행이 이렇게 힐링이 될 줄 알았다면, 진작 올 걸 그랬어요.

돌아가는 길, 이미 다음을 약속하며
체크아웃하고 나서도 펜션 주변을 한 바퀴 더 돌았어요. 미소가 지난번에 봤던 길을 기억하는지, 같은 길을 가리키며 가자고 조르더라고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차에 올랐어요. 집에 오는 내내 미소는 뒷좌석에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금방 잠이 들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번 여행이 미소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엔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와서, 같은 길을 함께 걸어보고 싶어요. 그때는 미소가 더 좋아할 만한 강아지 카페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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