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갑작스러운 휴가가 생겨서 고민 끝에 전남으로 향했다. 사실 처음엔 서울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나 갈까 했는데, 왠지 모르게 넓은 자연 속에서 콩이랑 둘이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급하게 검색해서 찾은 곳이 바로 전남 애견동반 펜션이다. 차로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콩이가 코를 벌름거리며 신나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펜션 마당에서 본 콩이의 첫 반응
펜션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넓은 잔디 마당이었다. 콩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목줄이 풀리기도 전에 앞발로 땅을 긁으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목줄을 풀어주자마자 마당을 세 바퀴나 질주하더니, 이내 잔디에 배를 대고 뒹굴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행동이라 그 모습만으로도 이 먼 길이 후회되지 않았다. 펜션 사장님도 친절하게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된다”고 해주셔서 더 편안했다.

전남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하루, 그리고 아쉬웠던 점
솔직히 말하면 시설 자체는 최신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이 좋았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차에서 짐 내리기가 편했고, 주변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아침저녁으로 콩이랑 천천히 걷기 딱 좋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저녁에 모기가 좀 많아서 강아지용 모기 기피제를 챙겨오지 않은 게 살짝 후회됐다. 그래도 콩이는 모기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코를 땅에 박고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음에 또 전남 애견동반 펜션을 찾는다면 그때는 방충용품을 꼭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가 그리워진 순간

둘째 날 아침, 콩이랑 펜션 앞 계곡을 산책하는데 갑자기 콩이가 물속에 발을 담그고는 신나서 첨벙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니 문득 서울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에서 물놀이하던 콩이의 모습이 겹쳤다. 그곳은 도심 속에서도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었다. 전남의 넓은 자연도 좋지만, 가끔은 익숙한 한강 바람도 그리워진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콩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했다.
전남에서의 이틀은 정말 짧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콩이는 뒷좌석에서 곤히 잠들었고, 나는 창밖으로 스쳐 가는 전남의 들판을 바라보며 다음 여행을 계획했다. 다음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해변을 걸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볼까 한다. 물론 그때도 전남 애견동반 펜션을 꼭 다시 들를 생각이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어디든 특별한 추억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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