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우리 강아지 초코가 하루 종일 창밖만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평소엔 산책 나가자고 현관 앞에서 꼬리를 흔드는데, 비가 오니 어쩔 수 없이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했죠.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해서, 날이 개자마자 강원도 바닷가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강원도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도 많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그 고민이 전부 사라지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다녀온 세종 애견동반 펜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바다가 바로 앞인데, 마당까지 있는 펜션이라니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달랐어요.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질이는데, 초코도 창문을 내리고 바람을 쐬며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더라고요. 펜션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마자 초코는 마당으로 직행했어요. 마당이 넓어서 그런지 처음 보는 공간인데도 낯설어 하지 않고 코를 땅에 대고 킁킁거리며 여기저기 탐색을 시작했어요. 저는 짐을 풀면서 방 안을 둘러봤는데, 바다가 훤히 보이는 큰 창이 있어서 그날 저녁 노을을 방 안에서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저녁이 되자 초코를 데리고 바로 앞 바닷가로 나갔어요. 모래사장에 발을 디디는 순간, 초코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신나게 뛰기 시작했어요. 파도가 밀려오면 물러서고, 다시 다가가고를 반복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다른 반려견 친구들도 몇 마리 보여서 같이 뛰어놀기도 했고요. 해가 지고 나서는 펜션으로 돌아와 초코를 씻기고, 따뜻한 물로 발을 닦아줬어요. 마당에 호스가 있어서 흙 묻은 발을 씻기기에 정말 편했어요.
아침에 눈을 뜨니 바다가 보이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바다가 보이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초코는 이미 깨서 창가에 앉아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마도 전날 바닷가에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아침 산책 겸 마을 골목을 걸었는데, 조용하고 한적해서 반려견과 천천히 걷기에 참 좋았어요. 커피 한 잔 사 들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 초코랑 시간을 보냈는데, 그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어요.
세종 애견동반 펜션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다음에 또 오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짐 옮기기도 편했고, 펜션 내부가 깨끗해서 반려견이 있는 집에서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떠나는 날, 초코가 아쉬워하는 것 같아
마지막 날 아침, 짐을 싸면서 초코가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마치 “벌써 가는 거야?”라고 묻는 것 같은 표정이었어요. 차에 타기 전에 마당에서 한 번 더 뛰어놀게 해주고, 바닷가를 한 바퀴 더 걸었어요. 발걸음이 느린 초코를 보면서 다음엔 더 일찍 와서 오래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골아떨어진 초코를 보면서 이번 여행이 정말 좋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세종 애견동반 펜션에서 보낸 이틀,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아마도 초코가 또 창밖을 바라보는 날이 오면, 저는 다시 가방을 싸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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