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에 갑자기 ‘이번 주말은 좀 멀리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노원구 애견 운동장에서 늘 보던 얼굴들, 익숙한 잔디밭, 똑같은 산책 코스가 어느 순간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던 참이었다. 그래서 차 키를 집어 들고 네비게이션에 ‘세종’을 찍었다. 사실 세종에 간 이유는 단순했다. 반려견과 함께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세종 애견동반 펜션을 한 달 전쯤에 예약해뒀었는데, 그게 마침 이번 주말이었던 거다. 준비는 거창하지 않았다. 강아지 방석, 밥그릇, 배변 패드, 그리고 좋아하는 간식 몇 개. 그게 전부였다.
노원구 운동장과는 또 다른 공기의 결
세종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세 시쯤이었다. 서울을 벗어나니 하늘 색부터 달랐다. 노원구 애견 운동장은 도심 한복판이라 아무래도 건물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자동차 소리가 배경처럼 깔려 있었다. 그런데 세종은 달랐다. 펜션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강아지가 코를 벌름거리더니, 목줄이 팽팽해질 정도로 앞으로 달려 나갔다. 잔디 냄새를 맡는 게 분명했다. 노원구 운동장에서는 늘 다른 강아지들 뒤만 쫓아다니던 녀석이, 여기서는 혼자서도 신나게 마당을 한 바퀴 돌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굳이 멀리까지 가는구나’ 싶었다.

펜션 주인분이 친절하게 주차 자리를 안내해주셨는데, 마당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어서 짐 옮기기가 정말 편했다. 서울에서는 주차 때문에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괜히 웃음이 났다. 강아지가 마당을 뛰노는 동안 나는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노원구 애견 운동장에서 만난 보호자들끼리 ‘요즘 애들 어때요’ 하던 대화가 떠올랐다. 여기서는 그런 대화가 없어도 괜찮았다. 그냥 조용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종 애견동반 펜션에서의 하룻밤
저녁에는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 와서 마당 테이블에서 먹었다. 강아지는 내 발치에 누워서 내가 먹는 걸 한참 쳐다보다가, 결국 스르르 잠이 들었다. 서울 집에서는 밤에 자주 깨던 녀석이 여기서는 아침까지 푹 잤다. 아마도 낯선 곳이지만 마당을 마음껏 뛰어본 게 컸던 것 같다. 다음 날 아침, 창문을 열자 강아지가 벌떡 일어나서 다시 마당으로 나가려고 난리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세종 애견동반 펜션을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아웃 전에 주인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노원구 애견 운동장 자주 가세요?”라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하니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고 하셨다. 실제로 그 말을 듣고 나니 괜히 반가웠다. 세종 애견동반 펜션은 대형견보다는 중소형견에게 더 맞는 공간 같았다. 마당이 넓긴 하지만 완전히 트인 공간은 아니라서, 겁 많은 강아지라면 오히려 더 편안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녁에는 모기가 좀 있으니 기피제를 챙겨가는 게 좋다. 나는 깜빡해서 다리에 두 군데나 물렸다.
돌아오는 길, 다음을 기약하며
일요일 오후에 짐을 싸서 다시 서울로 향했다. 노원구 애견 운동장 근처를 지날 때쯤, 강아지가 창밖을 한참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내 쪽을 쳐다봤다. ‘또 가자’는 눈치였다. 세종에서의 이틀은 길지 않았지만, 노원구 운동장에서의 일상과는 확실히 다른 결의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다른 세종 애견동반 펜션도 가보고 싶다. 아니면 아예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겠다. 어디든 강아지가 마당을 신나게 뛸 수 있는 곳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태그 : 세종 애견동반 펜션, 세종 강아지 펜션, 노원구 애견 운동장, 세종 반려견 여행, 중소형견 펜션, 세종 애견 펜션 추천
#세종애견동반펜션 #세종강아지펜션 #노원구애견운동장 #세종반려견여행 #중소형견펜션 #세종애견펜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