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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울산에 있는 절친이 “우리 애기들 한번 보자”며 연락이 왔어요. 서울에서만 살다 보니 뭔가 특별한 데이트를 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짐을 싸서 울산으로 향했어요. 사실 울산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반려견과 갈 곳이 많을까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부터 바다가 보이는 언덕까지, 댕댕이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숙소는 미리 검색해 둔 울산 애견동반 펜션으로 예약했어요. 펜션 앞마당에 잔디가 넓게 깔려 있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결정했죠.
펜션 도착, 그리고 마당에서의 첫 만남

울산 애견동반 펜션에 도착하니 저희 강아지 초코가 차 문이 열리자마자 코를 벌름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어요. 평소엔 낯선 곳에 가면 꼬리를 살짝 말고 제 다리 뒤에 숨곤 하는데, 그날은 달랐어요. 잔디밭에 발을 딛자마자 앞발을 쭉 뻗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미친 듯이 뛰어놀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펜션 사장님이 “우리 집 강아지들도 그 잔디에서 매일 아침마다 뒹굴어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초코는 이미 잔디에 등을 대고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어요.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짐 옮기기도 편했고, 객실 안에는 반려견 전용 담요와 물그릇, 배변패드까지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이런 디테일이 반려인 마음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바다 산책과 태화강의 노을
둘째 날 아침, 날씨가 화창해서 근처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어요. 울산 애견동반 펜션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렸는데, 모래사장에 초코 발자국이 찍힐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앞서 걸어가더라고요. 파도가 밀려오면 놀라서 제 쪽으로 달려오길 반복하면서도, 다음 파도가 오면 또 호기심에 다가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세서 모자를 챙겨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녁엔 태화강 둔치로 이동했는데, 노을이 강물 위로 쏟아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걸었어요. 초코도 덕분에 하루 만에 2만 보를 넘게 걸었네요. 산책로 곳곳에 반려견 배변봉투함이 있고, 다른 견주님들도 서로 인사하며 지나가니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었어요.

아쉬움과 기대를 안고 돌아오는 길
마지막 날 아침, 펜션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초코가 옆에 앉아 조용히 구경만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서 “이 시간을 위해 여행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울산 애견동반 펜션이 이렇게 잘 갖춰져 있을 줄 몰랐어요. 다음엔 다른 친구네 강아지까지 데리고 와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초코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이내 곤히 잠이 들었어요. 아마 꿈속에서도 그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있겠죠.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아마 또 울산이 될 것 같아요. 그만큼 좋은 기억만 남기고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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