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난 대전의 봄날, 강아지 놀이터에서의 하루

— 봄바람이 제법 따뜻해진 어느 주말, 나는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사실 부산은 내게 늘 낯선 도시였다. 바다 냄새와 함께 밀려오는 낯선 풍경이 좋아서, 가끔씩 혼자 내려와 산책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집 강아지 루루가 함께였다. 짐을 푸는 것도 잠시, 루루가 유난히 꼬리를 흔들며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에 나는 웃음이 났다. “너도 여행 간다는 걸 아는구나.” 대전 … Read more

대전에서 출발, 대천해수욕장에서 강아지와 처음 바다를 만난 날

—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8월의 어느 주말, 대전에 사는 친구가 “우리 댕댕이랑 대천 한 번 가볼래?”라고 물었다. 사실 나는 대천해수욕장 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 성수기만 떠올랐는데, 친구 말로는 요즘 반려동물 동반 구역이 따로 마련된 곳이 있다고 했다. 우리 강아지 ‘토리’는 생전 처음 바다를 볼 생각에 꼬리를 흔들었고, 나도 덩달아 설레서 전날부터 짐을 꼼꼼히 챙겼다. 바닷가에 … Read more

제주 올레길, 강아지와 함께 걷는 느린 하루

올해 봄, 제주 바람이 제법 쌀쌀할 때였다. 평소라면 혼자 떠날 법한 여행이었는데, 이번엔 집에 있는 네 살배기 털복숭이 녀석을 데려가기로 했다. 사실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 비행기만 타도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낯선 땅에서 괜찮을까 싶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렌트카 뒷좌석에 그를 태우자마자 창밖으로 코를 내밀고 바람을 맞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됐다. 그날 제주는 하늘이 … Read more

대전에서 만난 한강의 품, 그리고 댕댕이의 꼬리 흔들림

며칠 전, 대전에 사는 친구가 “우리 댕댕이랑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 가보자”고 제안했을 때, 솔직히 고개가 갸웃했어요. 대전에서 한강이라니, 서울까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친구가 웃으며 말하길, “대전에도 한강공원이 있다니까? 게다가 애견 놀이터까지 생겼대!” 그 말에 꽂혀서, 주말에 반려견 코코와 함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대전의 풍경은 생각보다 푸르렀고, 날씨도 쨍쨍한 게 여행을 재촉하더라고요. … Read more

울산 바다 앞, 강아지와 함께한 느릿한 하루

며칠 전, 울산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엔 강원도로 가려고 마음먹었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의 펜션은 언제나 꿈꾸는 여행지니까. 하지만 막상 짐을 챙기려니, 강아지와 함께 차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때 친구가 “울산도 괜찮은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바다도 예뻐”라고 슬쩍 던진 말이 꽂혔다. 그래,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여행의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목적지를 울산으로 … Read more

서울에서 만난 해운대의 바람, 그리고 강아지와의 하루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서울에 볼일이 생겼다. 원래는 부산 해운대에서 강아지랑 매일 산책하는 게 일상인데, 서울에 올라가려니 마음이 좀 무거웠다. 우리 집 강아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긴 산책을 해본 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는 좁은 골목에서 고양이만 보면 꼬리를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 서울의 작은 해운대, 어느 공원에서 서울은 원래 좁고 사람이 많아서 강아지 산책하기에 … Read more

강원도 양양의 어느 한강공원 같은 날

가을이 깊어지자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평소엔 도심 속 애견카페나 동네 산책길을 전전하다가, 문득 강아지랑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른 곳이 강원도 양양. 사실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를 찾아간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넓은 잔디밭과 개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고는 차를 돌려버렸다. 처음 마주한 강변의 풍경 양양 남대천 근처에 있는 이 작은 … Read more

세종 호수공원, 강아지와 함께 걷는 가을날의 기적

며칠 전, 세종에 사는 친구가 “우리 동네 호수공원에 강아지 데리고 오면 완전 낙원이야”라는 말에 홀려서 주말에 차를 몰았다. 사실 경주 황리단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한마디에 방향을 틀었다.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오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세종의 신도시 풍경이 왠지 모르게 여유로워 보였다. 호수공원, 첫 발을 내딛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차 문을 열자, 우리 강아지가 귀를 쫑긋 … Read more

경남 댕댕이와 함께한 영양의 봄날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이 유난히 맑더라고요. 경남에 들를 일이 있어서 반려견 코코를 데리고 나왔는데,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영양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사실 영양은 맑은 공기와 조용한 산길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코코의 첫 등산, 그리고 눈부신 풍경 차가 영양에 도착했을 때, 코코는 창문에 코를 대고 숨을 헐떡이더라고요. 평소에 산책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이렇게 넓은 … Read more

세종의 가을, 대천해수욕장에서 강아지와 만난 바다

— 세종에 살면서도 대천이 이렇게 가깝다는 걸 매번 잊어요.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 오늘 바람 쐬러 가야겠다” 싶더라고요. 평소엔 주말에나 계획을 세우는데, 그날따라 오후에 일이 끝나자마자 강아지랑 차에 올랐어요. 세종에서 대천까지는 고속도로 타고 1시간도 안 걸리더라고요. 창문을 조금 내리니까 강아지가 코를 내밀고 바람을 맞는데, 그 표정이 꼭 “어디 가는 거야?” 하는 것 같았어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