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 맞으며, 작은 친구와 함께 걷다

제주에 도착한 첫날. 공항을 나서자마자 맞닥뜨린 제주 특유의 바람이 반가웠다. 우리 집 말티즈 ‘콩이’는 바람에 귀가 살짝 날리자 신기한 듯 코를 벌름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사실 이번 여행의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서, 그리고 콩이랑 처음으로 제주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다. 미리 검색해둔 수목원이 하나 있었는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히 기울었다. … Read more

충북의 어느 겨울, 군산 애견 동반 식당에서의 하루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주말, 충북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우리 강아지 루리는 뒷좌석 창문에 코를 대고 숨을 내쉬며 유리창을 뿌옇게 만들고 있었다. “에취” 소리가 몇 번 들리자, 급하게 히터를 켜면서도 문득 생각났다. “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지?” 충북에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운 좋게도 군산 쪽에 괜찮은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 Read more

경북에서 만난 인천 부평의 봄, 그리고 우리 강아지의 첫 놀이터

— 며칠 전, 경북에 사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야, 너 인천 부평에 있는 애견 놀이터 가봤어? 내가 거기 갔다 왔는데 완전 좋더라!” 경북에 살면서 인천 부평 얘기를 하다니, 참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그 친구 말투가 너무 신나 있어서 괜히 내가 더 반가웠다. 마침 주말에 시간이 나서 날씨도 화창했고, 우리 강아지 콩이는 며칠째 장마 탓에 집에서만 … Read more

경남의 봄, 강아지와 함께 걷다

며칠 전, 참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광주 상무지구에 사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거든요. “나, 경남으로 이사 왔어. 근데 여기 강아지랑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 많더라.” 그 말에 저는 바로 차를 몰고 내려갔죠. 주말 아침, 날씨는 싸늘했지만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었어요. 창문을 열자 바람이 불어와서, 옆자리에서 앉아 있던 우리 강아지가 고개를 내밀며 킁킁거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 Read more

세종에서 만난 반려견 천국, 군산 애견 놀이터의 봄날

— 세종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던 날, 하늘은 유난히 맑고 바람은 살랑거렸다. 차 안에서 뒷자리를 차지한 우리 강아지 초코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에 꼬리를 흔들며 신나 했다. 가끔은 이런 날씨에 딱 맞는 곳이 없을까 싶어, 평소에 메모해둔 군산 애견 놀이터를 떠올렸다. 사실 세종까지 오면서 군산을 들를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길목에 있길래 “이참에 한 번 가보자” 싶어 방향을 … Read more

충북 댕댕이랑 가을 소풍, 송도 애견 운동장에서 만난 풍경

—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어느 주말, 충북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 했어요. “우리 집 앞에 애견 운동장 생겼는데, 한번 와볼래?” 평소엔 서울 근교만 맴돌던 터라, ‘충북까지 가자고?’ 싶었지만, 마침 날씨도 좋고 루이(우리 강아지)도 좀 색다른 데를 가보고 싶은 눈치였죠.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창문을 열자 바람이 달콤하게 불어왔고, 루이는 뒷좌석에서 킁킁대며 기대하는 눈치였어요. 송도 애견 … Read more

송도 바닷가 옆 애견 운동장, 경남에서 만난 뜻밖의 자유

—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 친구가 경남 통영으로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하 인사도 할 겸, 평소에 잘 못 가는 남쪽 바다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낙동강 하구의 넓은 들판과 잿빛 하늘을 보며 ‘오랜만에 시골 냄새 맡으러 왔구나’ 싶었다. 그런데 마침 경남을 지나면서, 송도라는 곳에 반려견 운동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송도 하면 인천이 떠오르지만, … Read more

충북 목포의 어느 카페, 댕댕이와 함께한 따뜻한 오후

— 충북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는 길, 문득 목포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사실 전라도 목포만 알았지, 충북에도 이런 지명이 있는 줄은 몰랐다. 지난주 비가 그치고 쌀쌀해진 날씨에,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제법 가을 같았다. 차 안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우리 강아지 코코가 창문에 코를 대고 숨을 내쉬며 하얀 김이 서리는 걸 신기한 듯 쳐다봤다. 가는 내내 긴장한 건지 … Read more

경북의 가을, 강아지와 함께 숨 쉬는 날

— 11월 첫째 주, 날이 유난히 맑았다. 아침에 창문을 열자마자 ‘오늘은 어디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경기도 쪽 수목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도를 뒤적이다 경북에 있는 한 수목원이 눈에 들어왔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문구에, 마침 주말에 시간이 맞기도 했고,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가을 하늘이었다. 강아지 발이 흙을 밟는 소리 그 수목원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은 생각보다 … Read more

제주 바람 맞으며, 우리 강아지와 첫 카페 나들이

— 며칠 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밖으로 나서는데 제주 특유의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첫 번째 목적지는 당연히 반려견 카페였다. 우리 강아지가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적응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나도 덩달아 긴장한 채로 차에 올랐다. 카페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반려견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널찍한 야외 테라스에 강아지 전용 매트가 깔려 있고, 물그릇과 간식이 준비되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