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경주 보문호를 꿈꾸다, 반려견과 함께한 뜻밖의 하루

— 가을이 깊어지자마자, 충남에 사는 친구가 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보문호에 개랑 가본 적 있어? 여기 괜찮은 데 있는데.” 순간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충남에서 경주 보문호라니, 내가 아는 그 보문호가 맞나? 알고 보니 충남 예산에도 보문호가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마침 주말에 비 소식이 없다기에, 우리 집 더운 숨을 헐떡이는 털복숭이 녀석과 함께 차에 올랐다. 가을 … Read more

전북에서 만난 바다, 그리고 광안리 생각

올봄, 전북에 갈 일이 생겼다. 사실 부산에 살면서 광안리 바닷가를 매일 같이 산책하던 때가 있었는데, 일 때문에 전북으로 떠나야 했다. 짐을 싸면서 우리 강아지 초코가 낯선 동네에서도 잘 적응할지 괜히 걱정이 됐다. 전북에 도착한 날, 하늘이 유난히 맑았다. 길가에 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길래, “여기도 괜찮겠다” 싶어 근처 바다로 향했다. 강아지가 처음 만난 전북의 바다 전북에서 … Read more

대전에서 만난 반려견 천국, 풀과 바람이 좋았던 하루

— 대전에 갈 일이 생겼다. 사실 반려견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동네였는데, 이번엔 달랐다. 친구가 “너네 강아지랑 꼭 가봐, 애기봉 공원 진짜 좋아”라고 귀띔해줬다. 마침 주말 날씨도 화창해서, 차에 짐을 싣고 대전으로 향했다. 길가에 벚꽃이 막 지기 시작하던 4월 초였다. 풀밭에서 만난 자유 도착하자마자 차 문을 열자, 냥이(내 강아지 이름)가 코를 벌름거렸다. 공기 냄새가 확 달랐다. … Read more

부산에서 만난 대전의 봄날, 강아지 놀이터에서의 하루

— 봄바람이 제법 따뜻해진 어느 주말, 나는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사실 부산은 내게 늘 낯선 도시였다. 바다 냄새와 함께 밀려오는 낯선 풍경이 좋아서, 가끔씩 혼자 내려와 산책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집 강아지 루루가 함께였다. 짐을 푸는 것도 잠시, 루루가 유난히 꼬리를 흔들며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에 나는 웃음이 났다. “너도 여행 간다는 걸 아는구나.” 대전 … Read more

대전에서 출발, 대천해수욕장에서 강아지와 처음 바다를 만난 날

—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8월의 어느 주말, 대전에 사는 친구가 “우리 댕댕이랑 대천 한 번 가볼래?”라고 물었다. 사실 나는 대천해수욕장 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 성수기만 떠올랐는데, 친구 말로는 요즘 반려동물 동반 구역이 따로 마련된 곳이 있다고 했다. 우리 강아지 ‘토리’는 생전 처음 바다를 볼 생각에 꼬리를 흔들었고, 나도 덩달아 설레서 전날부터 짐을 꼼꼼히 챙겼다. 바닷가에 … Read more

제주 올레길, 강아지와 함께 걷는 느린 하루

올해 봄, 제주 바람이 제법 쌀쌀할 때였다. 평소라면 혼자 떠날 법한 여행이었는데, 이번엔 집에 있는 네 살배기 털복숭이 녀석을 데려가기로 했다. 사실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 비행기만 타도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낯선 땅에서 괜찮을까 싶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렌트카 뒷좌석에 그를 태우자마자 창밖으로 코를 내밀고 바람을 맞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됐다. 그날 제주는 하늘이 … Read more

대전에서 만난 한강의 품, 그리고 댕댕이의 꼬리 흔들림

며칠 전, 대전에 사는 친구가 “우리 댕댕이랑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 가보자”고 제안했을 때, 솔직히 고개가 갸웃했어요. 대전에서 한강이라니, 서울까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친구가 웃으며 말하길, “대전에도 한강공원이 있다니까? 게다가 애견 놀이터까지 생겼대!” 그 말에 꽂혀서, 주말에 반려견 코코와 함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대전의 풍경은 생각보다 푸르렀고, 날씨도 쨍쨍한 게 여행을 재촉하더라고요. … Read more

울산 바다 앞, 강아지와 함께한 느릿한 하루

며칠 전, 울산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엔 강원도로 가려고 마음먹었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의 펜션은 언제나 꿈꾸는 여행지니까. 하지만 막상 짐을 챙기려니, 강아지와 함께 차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때 친구가 “울산도 괜찮은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바다도 예뻐”라고 슬쩍 던진 말이 꽂혔다. 그래,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여행의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목적지를 울산으로 … Read more

서울에서 만난 해운대의 바람, 그리고 강아지와의 하루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서울에 볼일이 생겼다. 원래는 부산 해운대에서 강아지랑 매일 산책하는 게 일상인데, 서울에 올라가려니 마음이 좀 무거웠다. 우리 집 강아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긴 산책을 해본 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는 좁은 골목에서 고양이만 보면 꼬리를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 서울의 작은 해운대, 어느 공원에서 서울은 원래 좁고 사람이 많아서 강아지 산책하기에 … Read more

강원도 양양의 어느 한강공원 같은 날

가을이 깊어지자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평소엔 도심 속 애견카페나 동네 산책길을 전전하다가, 문득 강아지랑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른 곳이 강원도 양양. 사실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를 찾아간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넓은 잔디밭과 개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고는 차를 돌려버렸다. 처음 마주한 강변의 풍경 양양 남대천 근처에 있는 이 작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