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바닷가, 경남에서 찾은 반려견 천국

—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어느 주말, 마침내 아이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경남의 해안 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보는데, 뒷좌석에서 혀를 빼꼼 내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완도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유명한 애견 해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방향을 틀었다. 모래사장 위의 자유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앞발로 모래를 긁으며 신나게 뛰기 시작했다. … Read more

광주 앞산, 우리 강아지가 처음 맞이한 가을 풍경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벌써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바람도 선선해졌다. 마침 광주에 있는 친구가 “우리 앞산에 한번 올라와 봐. 단풍이 예쁘게 들기 시작했어”라고 하길래, 강아지 달이와 함께 바로 차를 몰았다. 대구에서 광주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웠고, 달이는 뒷좌석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평소에는 차를 타면 금방 잠들곤 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계속 … Read more

경남의 어느 계곡, 우리 강아지가 처음 물에 발을 담근 날

며칠째 내리던 장마가 잠시 멈춘 어느 토요일, 반려견과 함께 경남으로 떠나기로 한 건 거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넷플릭스나 보다가 심심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라, 모르겠다. 비 그치면 당장 출발하자.” 그렇게 우리는 차에 올랐다. 사실 경남까지 가는 길이 가깝지는 않지만, 서울 근교 수영장은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마음이 급했다. 차창 밖으로 젖은 아스팔트가 반짝이고, 옆자리에서 울먹거리던 … Read more

세종의 어느 봄날, 강아지와 함께 카페에 앉아 있다는 것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 세종까지 가는데, 강아지랑 앉을 카페가 과연 있을까 싶어서요. 사실 서울에서도 반려견 동반 카페를 찾는 게 항상 쉽지만은 않잖아요. 그런데 지난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날, 우연히 세종에 용무가 생겼는데,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에라, 모르겠다, 데려가자” 하고 강아지를 태웠어요. 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녀석이 귀를 쫑긋 세우며 어딘가를 응시하더라고요. 마치 “오늘은 좀 먼 … Read more

경남에서 찾은 댕댕이 낙원, 마음까지 촉촉해진 하루

지난주, 갑자기 내린 봄비가 채 마르지 않은 토요일이었다. 마당에서 뒹구는 걸 좋아하는 우리 댕댕이 초코가 집 안에서 빙글빙글 돌길래 “오늘은 좀 먼 데 가볼까?” 하고 경남 행을 급히 결정했다. 마침 지인이 추천해준 인천 애견 동반 공원이 경남 근처에 있는 줄 알고 착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전혀 다른 매력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방향이 틀려도 괜찮다는 걸 … Read more

울산에서 완도 바다 냄새를 만나다

아침부터 날씨가 제법 선선했다. 울산까지 차를 몰고 오는 내내 강아지가 창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코를 벌름거렸다. 그 표정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오늘은 완도에 있는 애견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반려견과 함께라면 길 위에서도 특별한 순간이 만들어진다. — 바다를 처음 마주한 순간 도착했을 때 해변은 생각보다 한적했다. 완도 애견 해변은 비교적 … Read more

제주 바람 맞으며, 작은 친구와 함께 걷다

제주에 도착한 첫날. 공항을 나서자마자 맞닥뜨린 제주 특유의 바람이 반가웠다. 우리 집 말티즈 ‘콩이’는 바람에 귀가 살짝 날리자 신기한 듯 코를 벌름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사실 이번 여행의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서, 그리고 콩이랑 처음으로 제주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다. 미리 검색해둔 수목원이 하나 있었는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히 기울었다. … Read more

충북의 어느 겨울, 군산 애견 동반 식당에서의 하루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주말, 충북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우리 강아지 루리는 뒷좌석 창문에 코를 대고 숨을 내쉬며 유리창을 뿌옇게 만들고 있었다. “에취” 소리가 몇 번 들리자, 급하게 히터를 켜면서도 문득 생각났다. “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지?” 충북에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운 좋게도 군산 쪽에 괜찮은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 Read more

경북에서 만난 인천 부평의 봄, 그리고 우리 강아지의 첫 놀이터

— 며칠 전, 경북에 사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야, 너 인천 부평에 있는 애견 놀이터 가봤어? 내가 거기 갔다 왔는데 완전 좋더라!” 경북에 살면서 인천 부평 얘기를 하다니, 참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그 친구 말투가 너무 신나 있어서 괜히 내가 더 반가웠다. 마침 주말에 시간이 나서 날씨도 화창했고, 우리 강아지 콩이는 며칠째 장마 탓에 집에서만 … Read more

경남의 봄, 강아지와 함께 걷다

며칠 전, 참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광주 상무지구에 사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거든요. “나, 경남으로 이사 왔어. 근데 여기 강아지랑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 많더라.” 그 말에 저는 바로 차를 몰고 내려갔죠. 주말 아침, 날씨는 싸늘했지만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었어요. 창문을 열자 바람이 불어와서, 옆자리에서 앉아 있던 우리 강아지가 고개를 내밀며 킁킁거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