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다 앞, 강아지와 함께한 느릿한 하루

며칠 전, 울산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엔 강원도로 가려고 마음먹었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의 펜션은 언제나 꿈꾸는 여행지니까. 하지만 막상 짐을 챙기려니, 강아지와 함께 차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때 친구가 “울산도 괜찮은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바다도 예뻐”라고 슬쩍 던진 말이 꽂혔다. 그래,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여행의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목적지를 울산으로 … Read more

서울에서 만난 해운대의 바람, 그리고 강아지와의 하루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서울에 볼일이 생겼다. 원래는 부산 해운대에서 강아지랑 매일 산책하는 게 일상인데, 서울에 올라가려니 마음이 좀 무거웠다. 우리 집 강아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긴 산책을 해본 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는 좁은 골목에서 고양이만 보면 꼬리를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 서울의 작은 해운대, 어느 공원에서 서울은 원래 좁고 사람이 많아서 강아지 산책하기에 … Read more

강원도 양양의 어느 한강공원 같은 날

가을이 깊어지자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평소엔 도심 속 애견카페나 동네 산책길을 전전하다가, 문득 강아지랑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른 곳이 강원도 양양. 사실 한강공원 애견 놀이터를 찾아간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넓은 잔디밭과 개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고는 차를 돌려버렸다. 처음 마주한 강변의 풍경 양양 남대천 근처에 있는 이 작은 … Read more

세종 호수공원, 강아지와 함께 걷는 가을날의 기적

며칠 전, 세종에 사는 친구가 “우리 동네 호수공원에 강아지 데리고 오면 완전 낙원이야”라는 말에 홀려서 주말에 차를 몰았다. 사실 경주 황리단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한마디에 방향을 틀었다.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오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세종의 신도시 풍경이 왠지 모르게 여유로워 보였다. 호수공원, 첫 발을 내딛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차 문을 열자, 우리 강아지가 귀를 쫑긋 … Read more

경남 댕댕이와 함께한 영양의 봄날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이 유난히 맑더라고요. 경남에 들를 일이 있어서 반려견 코코를 데리고 나왔는데,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영양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사실 영양은 맑은 공기와 조용한 산길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코코의 첫 등산, 그리고 눈부신 풍경 차가 영양에 도착했을 때, 코코는 창문에 코를 대고 숨을 헐떡이더라고요. 평소에 산책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이렇게 넓은 … Read more

세종의 가을, 대천해수욕장에서 강아지와 만난 바다

— 세종에 살면서도 대천이 이렇게 가깝다는 걸 매번 잊어요.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 오늘 바람 쐬러 가야겠다” 싶더라고요. 평소엔 주말에나 계획을 세우는데, 그날따라 오후에 일이 끝나자마자 강아지랑 차에 올랐어요. 세종에서 대천까지는 고속도로 타고 1시간도 안 걸리더라고요. 창문을 조금 내리니까 강아지가 코를 내밀고 바람을 맞는데, 그 표정이 꼭 “어디 가는 거야?” 하는 것 같았어요. … Read more

인천 송도에서 반려견과 함께한 완벽한 하루

며칠 전, 경기 쪽으로 볼일이 있어 인천 송도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가 화창해서 강아지도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송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조금 막막했는데, 차 안에서 내 강아지가 창밖을 내다보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대가 됐다. “오늘은 너랑 신나게 놀자!” 중얼거리며 핸들을 꺾었다. 처음 마주한 송도의 공원 도착한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였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반려견과 … Read more

대구에서 만난 설악의 바람, 그리고 강아지와의 첫 등산

— 사실 이번 대구 여행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수순이었다. 친구가 급하게 일이 생겨서 예약해둔 펜션을 구제해달라고 전화를 했고, 마침 주말에 딱히 계획이 없던 나는 “그래, 가자” 하고 가방을 챙겼다. 차에 오르자마자 뒷좌석에서 코를 박고 잠든 우리 강아지가 신경 쓰여서, “대구 가는 길인데, 너도 처음 가는 곳이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설악산은 멀지만,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 Read more

제주 바람 맞으며, 강아지와 함께한 숙소 이야기

며칠 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앞 잔디밭에서 우리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녔다. 비행기에서 좁은 켄넬에 갇혀 있던 게 스트레스였는지, 아니면 제주의 바람이 유난히 싱그러워서였는지 모르겠다. 나는 짐을 든 손을 바꿔 들며 “아직 숙소도 안 갔는데”라고 중얼거렸지만, 그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다. 제주는 4월인데도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듯, 낮에는 따뜻하지만 바람이 불면 꽤 쌀쌀했다. 그래도 우리 … Read more

강원의 숨결을 따라, 송도 바닷바람과 함께한 하루

며칠 전, 강원도에 다녀왔다. 사실 이번 여행은 급하게 계획하게 된 거였다. 친구가 강릉 근처에서 멍멍이를 키우는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하필 그날 날씨가 흐렸다. “비 올까 봐 걱정된다”는 친구의 문자에 나는 오히려 “산책하기 딱이야, 사람 없으니까”라며 유쾌하게 답장을 보냈다. 우리 강아지 두부는 비 오는 날을 특히 좋아하니까. 비 내리는 송도 애견 운동장 도착한 곳은 인천 송도가 … Read more